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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도 조각해줘?

지인 커미션

Cassius, 카시어스. 공허한, 텅 빈.

 그는 본인의 이름에 자주 고민했다. 상식적으로 어떤 이가 아이의 이름을 이런 뜻으로 짓겠는가.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그에게 이보다 어울리는 이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Peregrine, 페러그린. 여행자.

 그의 가문은 시도와 개척을 퍽 사랑했으니 대부분이 예술가인 가문이 여행자라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모든 페러그린은 스스로의 재능을 사랑했고, 운명으로 여겼다. ⋯⋯물론 카시어스 페러그린은 방계고, 가문에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행실이 누구보다 페러그린 같다는 걸 부정할 수 있는 이는 없겠지.

Hollow

Cassius Peregrine

카시어스 페러그린

26세 | 남성 | 183cm | 60kg | 영국 | 혼혈

 #검은 머리카락 #녹색 눈동자 #눈 아래 점 #무심한 시선 #자유로운 복장

 한때 가슴 아래까지 내려왔던 머리카락은 어깨에 닿을 정도로만 유지하고 있다. 앞머리는 눈을 약간 가리지만, 시야에 거슬리지 않는지 손대지 않는다. 검은 머리색 때문일까? 안 그래도 날카로운 눈매가 더 날선 것처럼 보인다. 이전과 달리 장신구는 하나도 하고 있지 않으며 거추장스럽다며 복장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도 무채색의 모던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 같다. 많은 게 달라진 외관에선 날선 눈매와 초록색 눈동자, 왼쪽 눈 아래의 매력점만이 여전하다. 

직업

조각가

성격

ㅤ[ Main Keyword: 나태한 | 수동적인 | 모순적인 | 신비주의 ]

  •  한때 그나마 성실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무색하게 현재의 카시어스 페러그린은 나태함의 의인화나 다름없다. 제 일마저 미루고 시간이 그를 두고 가는 것을 가만히 느낄 뿐이지. 언제부터 그가 이렇게 되었을까. 현재의 카시어스는 존재 증명만을 목표로 하며 그 외의 전부 관심 밖이다. 심지어는 생존에 필요한 식사나 수면 등도 가끔 도외시하고는 했다. 분쟁도 지금의 그에겐 힘에 부치는 모양인지 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말을 트집 잡지 않으며 타인의 의견에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그는 보고도 보지 않은 척, 듣고도 듣지 않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했다. 모르는 척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모르는 채로 살고 싶은 건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한 것이 있다면 그는 모르는 것을 구태여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앎의 대가는 때때로 그의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니까.
     

  •  기이할 정도로 본인의 의견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을 꺼린다. 드디어 카시어스 페러그린의 오만함이 무너진 것일까? 하면 그것은 잘 모르겠다. 그는 여전히 본인의 재능에 자부심을 느꼈으니까. 어쩌면 자부심을 느낀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본인의 재능에 매달렸다.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던 그가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제 아래에 타인을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일 것이다. 심지어 타인의 의견에 군말 않고 따르기도 하니, 그간 그는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좋겠지. 
     

  •  수동적인 태도는 그의 나태함과 합쳐져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뭘 시키면 제대로 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과연 이게 긍정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으나, 무작정 거부하고 봤던 예전보다야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항상 논리에 맞게 행동하던 것이 무색하게 모순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시도 때도 없이 말이 바뀌었고, 감정도 그에 맞게 변했다. 7년 내내 여전하던 신비주의가 여전한 것일까? 어느 쪽이 진심인지 알기 힘든 변화와 말들뿐이지만, 일관적으로 그의 재능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끔찍이 싫어한다. 늘 변화하는 말과 감정 중에서도 그의 재능에 대한 것만큼은 한결같으니, 그가 얼마나 재능에 매달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재능 외에도 그의 모순이 드러나는 점이 바로 외로움이다. 타인을 모조리 그가 어쩌다가 외로움에 묻혀버렸는지는 알 도리가 없으나, 늘 그의 곁을 지키던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지 않으니 어렴풋이 추측 정도는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제 고양이를 대신할 것을 찾기라도 하는 건지, 그는 자신에 의해 타인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즐기며 온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타인이 다가오는 것을 여전히 꺼리며 타인의 온기를 찾는 스스로를 부정한다.
     

  •  타인의 온기를 원하는 와중에도 카시어스 페러그린은 여전히 스스로를 숨긴다. 이전과 달리 질문에 성실히 답하며 거짓은 없는 것 같지만, 답변을 간결하게 끝맺어 정작 중요한 것은 말하지 않고 관련된 말을 빙빙 돌린다. 하지만 겉으로는 더이상 숨기는 것이 없는 양 행동하는 것 역시 그의 모순일 것이다. 이쯤 되면 그의 신비주의는 예술가스러움이 아니라 벽이 아닐까. 물론 스스로 부정하고 있기는 하나 그가 애정을 원하고 있는 이상, 더이상 굳건한 벽은 아니겠지.

지팡이

아카시아 / 용의 심근 / 12 ¼ inch / 놀랍도록 휙 소리가 나는

기타사항
  •  Peregrine 

    •  페러그린, 분야는 다를지언정 구성원 대부분이 예술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금도 가문에서는 예술을 찬미하며 아주 어릴 적부터 자신이 재능 있는 분야를 찾아 발전시킨다. 누군가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본인만의 예술을 펼치는 것을 그들의 자랑으로 여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시대에 뒤떨어진 예술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지 알기에 그들은 뒤쳐지지 않기 위해 예술뿐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띄지만, 가문의 힘이 아니라 오로지 예술만으로 평가받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폐쇄적인 분위기다.

    •  가문에 방계가 많지 않다. 직계로 올라갈수록 녹색 머리카락과 청녹색 눈동자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지만, 방계인 카시어스 페러그린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  가족 관계는 부모님. 아버지는 소설가, 어머니는 화가라고 한다. 3학년 말, 아버지 ‘로건 페러그린’이 신작 표절 건으로 떠들썩했다. 5학년 중반쯤, 아버지가 신작으로 표절을 덮을 정도로 성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6학년 방학 중 잠들어 버렸다. 아버지는 그가 6학년 때, 어머니는 졸업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어 버리셨다고 한다.

    • 5학년을 마치고 방학 초, 돌연 가출했다. 6학년 때부터는 가문의 별관에서 지냈다고 한다.

    • 6학년 방학 중 머글 사회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독 전시회는 아니었지만, 가문의 지원으로 전시할 수 있던 것 같다. 그때 전시한 작품들은 모두 시계를 주제로 했는데, 유려한 선이 특징적이었다고 한다. 페러그린의 이름 값도 없지는 않겠지만, 온갖 호평을 받으며 첫 전시회부터 금세 유명해졌다. 그러나 호그와트의 누구도 초대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다는 말조차 않고 진행해서 예술쪽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혀 몰랐을지도 모른다.

    •  가문의 모두가 잠들어버렸지만, 카시어스 페러그린만은 머글 사회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다만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작품 활동을 하지는 않았는데, ‘CA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가 카시어스 페러그린이라는 걸 아는 이는 별로 없다. 그래도 여전히 시계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유추는 할 수 있겠지. 그의 작품은 현재 일부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 애완동물

    • 암컷 수리부엉이, 이브

      •  편지를 배달할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고 있다. 올빼미지만, 사냥을 하는 일은 별로 없으며 산책을 매일 한다고. 애교가 많아서 카시어스 페러그린의 어깨에 앉아 머리를 비비거나, 귀를 약하게 깨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카시어스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면 이브를 자주 봤을 것이다.

      •  가출한 후에도 계속 카시어스의 편지를 배달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만큼 애교를 부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이가 좀 서먹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  니즐 혼혈 고양이, 헤이즐넛

    •  입학 전부터 함께였던 크림색 고양이. 애교가 많고 카시어스 페러그린을 잘 따르지만 장난스러운 성격 탓에 그의 작업을 방해하기도 한다. 게다가 식탐도 많아서 카시어스 페러그린의 고민을 늘리고 있다. 

    •  카시어스의 가출 후에도 계속 함께 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곁에서는 온갖 애교를 부리며 간식을 탐내지만,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날선 태도를 보여준다

  •  더이상 그의 곁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부엉이 한 마리를 찾을 수 없다. 카시어스 페러그린은 이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니 행방에 대해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 기타

    • 생일: 8월 6일

      • 탄생화: 능소화 (명예)

      • 탄생석: 다크 그린 지르콘 (정신의 위안)

    •  글씨체가 상당히 곧고 정갈하다. 꾸밈 없이 정직한 그 글씨를 보면 그 주인과 닮은 것 같다. 글씨체는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악필. 그래도 그가 신경써서 쓰면 예전처럼 정갈하게 쓸 수 있는 모양.

    •  가까이 있으면 우디한 향이 난다. 여전히 4학년 때와 같은 향수를 쓰는 것 같다. 오래된 책 냄새와 햇살 냄새 같은 것이 난다. 향수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 6학년 때부터 그가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람을 자주 기억하지 못하거나, 병동에 자주 오고 가는 모습,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 등 예전의 그라면 보이지 않았을 모습들 때문인 듯. 머글 세계에서는 사람 많은 곳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아 카시어스 페러그린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하다. 그가 엄청 못생겼다거나 나이가 많아서 얼굴을 잘 비추지 못하는 거라나?

    •  5학년 때까지만 해도 늦게라도 꾸준히 편지를 보냈지만, 6학년 때부터는 더이상 누구에게도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 본인이 했던 말을 지킬 생각인지 아무에게도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었다. 답장조차 하지 않았으니 말은 다한 셈이다.

    •  신의 뜻대로 굴러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제 동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체스 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들을 그렇게 부르는 카시어스 페러그린 역시 신의 체스 말에 지나지 않을텐데 과연 그는 알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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