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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따르는 건 재미없지?

CM.  @blue_kyl

새벽을 깨우는 바람

Eugene Nevaeh Breeze

유진 네바에 브리즈

26세 | 남성 | 198cm | 102kg | 영국 | 순수혈통

차가운 겨울,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수선화.

 

밤하늘을 가득 채운 달빛을 머금은 새하얀 은발, 선명히 금빛으로 빛나는 라임색 눈동자. 미래를 향하는 바람은 그에게 길을 안내하였다. 한없이 다정하고 선량해보이던 소년은 이제 스스로를 마주하는 청년이 되었다.

 

어두운 밤을 수놓던 별들을 사이에 바람이 불어오나니, 이내 밤은 흩어지고 봄의 새벽을 깨운다.

직업

응사

작가

성격

니브, 아가. 이제는 생명을 받아들일 수 있겠니?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는 수많은 것을 보고는 한다. 그렇다면 유진 네바에는 무엇을 보았는가?

 

여지껏 수많은 이들이 그를 더러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떠올리고는 하였다.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자유로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그리고 유진 네바에 역시 자신이 새와 닮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유진 네바에는 말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장 동경하는 것이자 두려워하는 것이 바람이었음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세계는 확립되지 않았다. 그저 먼 곳을 바라보고 싶어하였으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했다. 제가 꿈꾸는 것을 하나둘 담아갈 즈음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너는 예언자의 피를 물려받았음에 틀림없다고.

 

유진 네바에는 스스로를 매우 사랑하는 인간이었다.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한 인간. 그러나 돌이켜보건데 지난 세월동안 그가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 중에는 예언자-유진 브리즈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이 현실이었고 외면하고픈 단 하나의 진실이었음이라.

 

정말 스스로가 예언자임을 기대했니? 단언컨데, 유진 네바에는 주변의 수많은 기대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예언자가 아님을 확신하였다. 이유야 간단했지. 만에 하나라도 예언자라고 굳게 믿은 자기 자신이 예언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날, 무너지는 자기 자신이 두려워서. 단지 그런 이유 때문에 타인이 정해놓은 형식과 틀을 앞세워 자신을 재단하고는 하였다.

 

하지만 그게 다 무언가?

의미가 있나?

 

유진 네바에는 가장 좋아하는 보석으로 페리도트를 손꼽고는 하였다. 행복과 화합을 의미하는 이 보석은 녹빛이 돌 수록 높은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그는 매번 녹빛이 도는 페리도트를 내려두고 제 눈색을 꼭 닮은 황빛이 강한 페리도트를 선택하였다. 설령 그것이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아무렴 어떤가. 비록 세상에 가치가 없어도 내게 가치가 있다면 그만인 것을.

여전히, 유진 네바에는 스스로를 사랑한다. 

 

자유를 갈망하던 새는 이제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준비가 되었다. 스스로를 옭아매던 형식과 틀을 벗어던지고 높이 날아오를 때이다.

 

빛나는 날개를 펴고 하늘까지.

지팡이

산사나무 / 용의 심근 / 14인치 / 나긋나긋함(Pliant)

 

이렇다할 장식 없이 곧게 쭉 뻗은 하얀 나무 지팡이.

굳이 장식이라 하자면 정교하게 새겨 은으로 마무리 한 천문학 기호가 전부이다.

기타사항

🍃 Eugene Nevaeh

- 0813 사자자리

- Rh-B

- 왼손잡이

- 네바에, 하늘이 점지해준 자식이라며 얻은 이름. 대부분의 가족들은 그를 네바에라고 더욱 많이 불렀으나 이제 그 이름을 불러줄 이는 남아있지 않다.

- 그 외의 이들이 부르는 호칭은 진, 엔, 이엔(E.N.), 그리고 니브. 워낙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 보니 타인이 본인을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


 

1. 브리즈 Breeze

- 수많은 머글들이 브리즈의 이름을 듣는다면 열에 여덟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리라. 아아, 정말 한없이도 가벼워 보이는 이름이지 않은가!

- 오래 전, 아직 사람들이 무언가를 위해 소원을 빌 적부터 점성술사와 예언자를 배출하여 명맥을 이어온 순수혈통 가문. 현재 예언자의 핏줄은 끊기다시피 하여 이름난 점성술사들이 모인 가문이나 다름없다.

- 바람이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듯, 브리즈의 마법사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흐름이었다. 그들은 자연적인 흐름을 따랐으며 하늘이 세상을 인도하고 운명이 눈 앞을 비춘다고 믿었으며 외부의 간섭 역시 신경쓰지 않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중립을 택하였고 오롯이 진실만을 따르리라 가문 대대로 약조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 허나 삶이라는 것이 어찌 그리 녹록하다는 말인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인간의 집단에 지나지 않았던 브리즈는 어느 한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은 하늘의 뜻을 따라 삶을 이어왔고 순수혈통의 명맥을 이어왔다.

- 그래, 바로 예언이 가리킨다는 미래 말이다.

- “이미 알고 있잖아? 이제 전부 옛날 이야기일 뿐이야.”


 

2. 가족 관계

할머니_라리사 브리즈

아버지_이카루스 브리즈

어머니_헬렌 브리즈

형제_형 유안 오스터 브리즈

 

- 이름을 불러본다 한들, 닿을 수 없는 것이 눈 앞에 있다. 유진 네바에가 호그와트를 졸업하던 날 잠이 들었던 그의 형제, 유안 오스터를 시작으로 함께 살던 혈육들은 모두 잠이 들어버렸다.

- 이제 그에게 남은 가족은 누가 있지?

 

- 송골매 타라. 그의 스승이자 조모인 라리사 브리즈가 점지어 준 연. 10년을 함께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진 네바에의 곁을 지켜주는 길잡이 별이다.

- 고양이 헤이븐. 15년 전, 그의 혀제 유안 오스터의 손에 이끌려 안식처를 얻었다. 유안 오스터가 잠든 이후 유진 네바에가 그를 돌보아 주었으나… 지난 9월, 그가 처음 새벽(Auster)을 만난 날에 고양이 별로 떠났다.


 

3. 졸업 후, 유진 네바에

- 호그와트 졸업 이후, 유진 네바에는 자연스레 조모 라리사 브리즈의 연구실에 취직하였다. 이것이 천문학자 유진 네바에의 시작이었고 그 모든 것은 학생 시절부터 증명한 오롯이 그의 실력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니라.

- 할머니와 손자의 조합이 특이했던 모양인지 한동안 천문학자 브리즈는 떠오르는 이야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정말 유감스럽게도, 알 사람만 아는 이야기이다.

- 유안 오스터가 대표로 있던 동물 보호단체는 여전히 활동 중에 있었다. 후원자이자 핵심 멤버인 펄 레티샤 웨이드가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고, 운영에 필요한 실 서류 작업 역시 유진 네바에가 일부 담당하고 있었기에 운영에는 무리가 없었기 때문. 아직 건재하다.

- 연구를 하는 중에도 짬짬히 송골매 타라와 함께 바람을 쐬러 나가고는 하였다. 연구실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4. 초신성 브리즈

- 그들의 연구가 한창일 무렵의 어느 날 그의 조모가 질문한다. 니브, 아가. 이제 생명을 받아들일 수 있겠니?

- 유진 네바에는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매번 망설임없이 답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그저 질문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답하지 못하였다.

- 유진 네바에는 떠올린다. 하나 뿐이던 제 형제가 눈 앞에서 쓰러지던 그날, 난생 처음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망설였다. 현실을 외면하고 회피하는 모순적인 본능임을 받아들인 첫번째 순간이었고 오늘이 그를 깨닫는 두번째 순간임을 깨달았다.

- 그에 라리사 브리즈는 말없이 웃으며 망설이는 제 손주에게 원하는 답을 찾게 되는 날 알려달라 이른다. 반드시 그러리라, 유진 네바에는 다짐하였으나 이후로도 결국 그는 답을 내지 못하였다.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24세가 되던 해, 영국 천문학계는 한 번에 두 개의 별을 잃고 만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어쩌면 당신이 알고 있을 유진 네바에의 이야기.


 

5. 돌아온 혜성, 유진 네바에

- 라리사 브리즈가 잠이 들고 3달 후, 유진 네바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유는 모른다. 그저 그러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아다녔다.

- 그럼에도 우리는 머글 세계의 과학 저널에서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왜? 그것은 그에게 천성 학자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요, 세월이 흘러도 그가 별을 사랑하는 것은 변치 않았기 때문이라.

- 지금의 유진 네바에는 무엇을 하고 있나? 그는 여전하다.

 

6. 기타

- 응사, 매를 부려 사냥하는 사냥꾼 혹은 매를 맡아 기르고 부리는 사람. 현재 영국의 몇 안되는 응사로 활동 중에 있으며 약 2년 전부터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차츰차츰 입소문을 타 이름을 알리고 있다.

- 목에 걸린 호루라기는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앤티크 세공이 되어있다. 송골매 타라와 소통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 안정적이고 따스한 음색이 돋보이는 바리톤 음역대. 조곤조곤 말하는 목소리를 듣노라면 누구든 마음이 차분해져 금세 눈을 감고는 한다.

- 지금도 타로카드는 들고다닌다. 이제는 카드도 케이스도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 여전히 운명을 믿고 있나?

- 이제 그에게 운명은 고한다. 네가 가야할 길이 아닌 가고 싶은 길로 나아가라고.


 

7. 호불호

L_ 별, 천체 관측, 자연, 생명

H_ 좋아하는 걸 찾아 살기도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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