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천국과 백색 지옥
Helleborus White
헬레보루스 화이트
26세 | 논바이너리 데미걸 | 159.9cm | 49.9kg | 영국 | 혼혈

분홍빛 산호색 곱슬머리를 정성껏 땋아 뭉치고, 끝부분은 검정색 인조모와 함께 땋은 록스(locs) 스타일.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온다. 나무 줄기색 피부와 어우러져 얼핏 보면 꽃나무와도 같은 인상이다. 그러나 꽃나무하면 으레 떠올리는 따스하고 자상한 이미지와 달리, 잔뜩 늘어진 눈꼬리로 음침하게 웃는 모습은 이질감을 불러 일으킨다. 네모난 안경이 눈으로 들어가는 빛을 한번 차단하고, 눈 밑으로 늘어진 다크서클 탓에 더더욱 어두운 인상. 눈은 머리카락보다 조금 더 어두운, 바싹 말린 장미빛을 띤 사백안. 흰 폴라티 위에 자주빛 무늬가 들어간 긴 후드망토를 걸쳤고, 하의는 긴 검정 바지에 천을 덧댄 랩스커트의 형태. 검정 가죽 장갑에 신발은 굽이 낮은 검정 구두를 제 사이즈에 맞춰 신었다. 자주빛 헬레보루스 꽃이 박 제된 목걸이를 하고 있다. 마른 근육이 잡힌 얇은 체형, 얼굴을 제하면 맨살이 보이지 않는다.
직업
제약사(製藥師)
성격
#미치광이
세간의 상식, 도덕, 윤리, 우정, 사랑, 혐오, 온갖 규율까지 완전히 벗어 던진 헬레보루스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솔직하다. 욕망에 충실한 행보를 밟아왔어도 결코 길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삐 풀린 망아지나 다름 없다. 동시에 그는 지극히 제정신이고 안정적이며, 또한 자유롭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는 초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것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건강한 마음에 깃든 건강한 정신을 의미하지는 않는 듯 하나.
#극단적인
상식과 비상식 사이에서 거듭된 수많은 고민이 무색하게도, 사고와 사상의 편향은 극에 치달았다. 족쇄는 무거웠고 자유는 달콤하다 못해 혀가 녹아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신께서 친히 그의 족쇄를 풀어주시나니 헬레보루스는 자유를 부여받았고,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칙 그 자체가 되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두드리던 계산은 관두었다. 변덕을 부릴 이유도 없다. 이제 헬레보루스는 오직 눈앞의 목표만을 본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으며, 자기 자신마저 기꺼이 폰(Pawn)으로 내어 놓는다. 언제든 자리를 박차고 나가 체크메이트를 외칠 준비를 한 채.
#이기주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꽤나 상냥하며 이타적인 축에 속한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타인을 생각하고 심지어는 배려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사려깊음이 정반대로 인식되는 까닭은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세상 모두에게 통할 것이라 믿는 나태하고 오만한 사고관 탓이다. 그는 기꺼이 다름을 인정하고 세상을 흑백으로 나누어 보지 않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그 이상의 판단 역시 하지 않는다. 하여, 그의 언행은 지극히 이기적이라 할 수 있겠다.
#낭만론자
헬레보루스는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맛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며 아낀다. 또한 낭만론자는 말한다. 세상은 쓸모없는 도덕적 규범으로 구속되어 자유를 잊었으나, 역설적으로, 수많은 규칙으로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손에 넣지 못한 자유가 달콤하다는 착각에 젖어들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러므로 그는 기꺼이 황홀한 구속과 허황된 자유를 모두 받아들였다. 그는 여전히 사람과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는 것에서 비롯된 모든 것을 아끼지만서도 그 방식이 '평범함'에서 심히 벗어나있다.
지팡이
큰단풍나무 / 용의 심근 / 10인치 / 약간 탄성 있음
기타사항
-
본 프로필은 가상 인물의 반사회적인 면모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정 신경다양성, 질병의 증상, 실존•가상 인물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으며, 연상되는 설정이 있다면 모두 우연의 일치입니다. 또한 연상되는 설정이 있더라도 구태여 연결하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가상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음독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최하단에 배치해두었으므로 열람에 주의가 필요하실 경우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트
무엇을 따랐으나 철회했고, 현 가주는 누구이며, 헬레보루스는 어떤 것의 증명이고… 이제는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내부사정을 끄집어내보자.
그럴듯한 업적 하나 없어 마법사 사회에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도 못한 채 잊혀가던 가문. 현 가주 칼라디움 화이트 역시 별 볼일 없는 가문의 가주로 말년을 보내나 싶었다. 심지어 그의 외아들은 스큅이라더니 나중에는 아예 머글과 살림을 차렸다더라! 가주는 혈통에 기반한 모든 차별과 고정관념에 잔뜩 이골이 나 있었다.
그러다 평생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작은 친손자가 호그와트의 입학허가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아들에게 연락을 받은 칼라디움은 한걸음에 달려가 그를 직접 마주했다. 첫인상은 강렬하기 그지 없었다. 어딘가 이상하고 오묘하며 어떨 때는 재능을 보이지만 대체로 영 미덥지 않게 구는 아이는 성장하며 가문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이 아이라면 화이트의 이름을 빛나게 하리라. 그것이 어떤 빛을 내는지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
#She? They?
본인조차 정확한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시기에 데미걸로 재정체화했다. 일부는 맞고 나머지는 관심 밖이라나. 언젠가처럼 적당히 받아들이고 입맛대로 불러도 괜찮을 것이다. 그가 뚜렷한 흑도 백도 아닌, 회색빛이라는 것만 기억한다면.
#실험실
화이트 영지에 마련된 헬레보루스의 실험실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헬레보루스에 의하면 엄청난 독가스로 인해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숨을 쉬기도 벅차다고. 실상은 온갖 화분(花粉)과 먼지가 뒤섞인 것이나, 호흡기가 좋지 않다면 과연 숨쉬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는 실험실의 주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인지, 졸업 이후 마른 기침을 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대체 무엇이 있나 하면. 각종 약초와 독초, 용도를 알 수 없는 마법약따위가 즐비하다.
#체향
이런저런 향수가 가득 섞인 요상한 향이 날마다 달라진다. 주로 꽃, 허브, 나무껍질 향이 섞여 난다. 다시 향이 지독해졌다. 후각에 예민하다면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질식해버릴 것 같다는 착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후각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헬레보루스는 여전히 후각이 예민하다.
#가족
스큅인 친부, 머글인 친모, 손윗형제 니게르와 헬레보루스로 이루어진 가족. 브라이튼에 위치한 본가는 졸업 이후 거의 방문하지 않았다. 가끔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연락을 대신하고 있다. 가족들은 헬레보루스가 마법사 세계에서 굉장히 명망 있는 직업을 얻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헬레보루스가 거짓말하지는 않았지만 필요 없는 진실도 굳이 전하지 않은 까닭이다.
#졸업 후 행적
N.E.W.T.는 약초학, 마법약, 점술을 응시하여 약초학과 마법약만 통과했다. 이후 화이트 영지의 실험실에 틀어박혀 시간을 보내왔다. 연락은 잘 되었으나 굳이 먼저 약속을 잡지는 않았다. 어쩌면 당신과는 몇년 만에 정말 처음으로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헬레보루스는 가문의 이름을 내건 각종 마법약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제가 된 것은….
#Black Heaven & Hell the White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검증받지 않은 두 종의 마법약이 녹턴 앨리를 시작으로 암암리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블랙 헤븐-검은 천국’은 복용 즉시 온몸의 안팎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며 이는 약 일주일간 지속된다. 동시에, 고통의 강도에 비례하여 환희를 느끼며 신체의 모든 기능이 향상된다. 피로 회복, 근육 활성화, 각성, 영양 보충 등의 효능을 가진 일종의 자양강장제. 지속시간이 끝나면 별다른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강도 높은 통증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여 중독성이 그리 높은 물약은 아니다. 실제로 중독에 시달린 사례는 거의 없으며 필요한 상황에서만 쓰이는 약물쯤으로 자리잡았다. ‘헬 더 화이트-백색 지옥’은 현재까지도 효능, 부작용, 안전성 등을 확인할 수 없는 모양. 각각의 약물은 이름에 걸맞게 흑색과 백색을 띤다. 블랙 헤븐은 약 2년 전에 ‘화이트’의 이름을 내걸고 정식 출시되면서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헬 더 화이트는 구하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극소수다. 블랙 헤븐 1회분의 가격은 적당히 쓸만한 빗자루 정도와 비슷하다. 저렴하다면 저렴하고, 비싸다면 비싸겠지.
#헤븐 (Heaven)
4학년 방학 중 입양한 회색 앵무. 주인을 닮아 시끄럽고 기분 나쁜 소리를 자주 낸다. 헬레보루스의 편지는 모두 헤븐이 전달하고 있다. 어디서 까마귀 소리를 배워왔는지, 화이트 영지에 까마귀가 살아 근처가 을씨년스럽다는 소문이 가볍게 퍼져있다. 시도때도 없이 중얼거리는 헬레보루스에게 말동무의 존재는 꽤 중요하기에, 뉴 낙소스 섬까지 함께 한다.
좋아하는 것 다채로운 것, 복잡한 규칙이 있는 것, 각종 꽃과 식물, 향기나는 것, 달고 쓴 것
싫어하는 것 일관적인 것, 단순한 규칙만 있는 것, 평범한 것
능숙한 것 빨리 달리기
서툰 것 높은 곳에 오르는 것 (고소공포증이 있다.) - 이제는 그 마저도 즐긴다나.
기타 생일 5월 5일, 교정 전 시력 양안 0.5
-
이하로 가상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음독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강?
헬레보루스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최고의 실험체는 바로 자기 자신. 13살 즈음 호기심에 독성이 있는 은방울꽃을 집어먹은 것을 계기로 종종 약초나 독초, 독극물을 삼키고 신체의 반응을 지켜보는 등의 실험을 이어왔다. 덕분에 그의 건강은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기침을 달고 살고 종종 각혈까지 하는 모양이나 정확한 병명은 알 수 없다. 헬레보루스가 동물이나 타종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지 않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첫째, 동물은 고통을 표현할 줄 모르고 둘째, 동물과 타종족은 인간과 신체의 메커니즘이 상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