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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는군요.

CM. @CM_Cldzero

아리에스를 반사한 해빙

Marjolein Ivona Quintett

마리올레인 이보나 퀸텟

26세 | 시스젠더 여성 | 172cm | 70kg | 영국 | 순수혈통

 바닷가를 거니는가 하면 탑 꼭대기나 지붕 위에 다리를 늘어뜨리고 앉아있기도 하고, 호숫가의 나룻배를 젓나 싶더니 도심에서 발견되는 이. 나타나는 장소도 시간대도 일정치 않아 어쩌면 사람이 아닌 것처럼도 느껴진다. 가까이 가면 라벤더 향이 물씬 퍼지고, 하얀 코트자락은 어깨 위로 끌어올려지는 법 없어 단정한 듯 흐트러진 인상을 준다.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은 캐리어 하나 뿐이라, 언제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첫인상은 무표정의 미인. 옷 말고는 바뀐 점도 없어 보인다. 갈수록 푸른빛으로 내려가는 백색 머리카락과 하얀 얼굴 안에 무감한 녹색 눈이 박히고… 언젠가 한 번 웃었던 것도 같은데 여전히 웃는 법이 없지.  극저온의 해빙이 녹을 리 없다 말하는 것처럼. 결 자체는 좋으나 자주 엉켜 북실대던 머리카락도 그간 대강이나마 (자본으로) 관리해왔는지 차분하다. 누가 봐도 마녀라는 듯 하얀 모자에 푸른 리본을 보닛처럼─취향보다는 순간이동 마법을 사용할 때 모자가 자주 날아가서 그렇다─맸다. 여전히 머리카락 중간중간에 있는 꽃 장식. 아직도 이게 취향이 아니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직업

무직

성격

기본적으로 무심하다. 또는 무감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재단적이고, 계획적이며,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거 없고… 그는 그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위기감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본인과 본인이 아닌 이에 대한 선이 확실하다. 자기애가 강한 타입이라고 말하겠다. ‘본인이 아닌 이’ 에는 자신의 가족까지 포함하므로, 말투와 더불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정확히는, 본인의 일이 아닌 것에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제 부모님이 잠드는 순간 필요에 의해 움직인 것이 그렇다. 

 

고저없는 극존칭에 예의바른 존대를 사용한다. 무덤덤해보이고 주위의 영향을 잘 받지 않아서 감정에 서툰 이가 아닌지에 대해 의심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분노도 곧잘 표출한다. 특히 혼잣말을 할 때나 어이없는 일을 보면 평소의 극존칭과 극히 대비되는 거칠고 서슴없는 반말을 툭툭 내뱉는다. 

 

타에 도움을 주는 것에 박하지 않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영역 내에서 도와줄 수 있다 말하며, 요청이 없거나 영역 외의 오지랖은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방관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모두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타인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그는 논리적인 사고에 의해 말한다.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Totally, 무심하지만 타에 도움을 주는 것에 박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무덤덤하나 흥미위주로 호기심을 숨기지 않으며, 어른스럽지만 모든 것을 도와주지는 않는 이.

 

그러니, 그는 자랐는가에 대해 누군가는 고민하고,

그는 자라지 않았음에 누군가는 탄식한다.

지팡이

아카시아 / 용의 심근 / 12 ¼ inch / 놀랍도록 휙 소리가 나는

기타사항

◆ 마리올레인 이보나

 > 마리올레인. 애칭은 굳이 따지자면 마리, 또는 레인. 또는 미들네임인 이보나. 그러나 자신을 ‘마리올레인’ 이외의 호칭으로 부르면 대답하지 않으며 지난 9년간 본인의 이름을 알려준 사람도 손에 꼽기 때문에 어쩌면 이제 이름을 불리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른다. 여행을 다니는 9년간 기분에 따라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 타인을 부르는 것은 풀 퍼스트네임.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지난 9년, 호그와트 총 재학기간보다 더 긴 시간이 지나버리자… …당신들의 이름을 잊어버렸다.  

 > 여전히 딱딱한 존대와 다나까체를 사용하는, 본인과 본인 아닌 것의 선이 확실한 이. 다만 극존칭을 사용하는 대화체와 달리 중간중간 혼잣말을 할 때는 사나운 어투를 사용한다. 호그와트 재학 당시에는 그나마 좀 숨겼으나, 졸업하고 나서는 숨길 생각도 없다는 듯 가히 가식적이고, 겉치레에 불과한 허위Pretense의 존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은 아니다.

 > 세상을 둘로 나누자면 본인과, 본인이 아닌 이로 나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선호하므로 본인에 대한 것은 거의 말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 옷매무새며 행동은 모두 빠짐없이 잘 챙김에도 묘하게 흐트러져 있는 인상이다. 

 > 소지품은 손으로 들 수 있는 캐리어 하나 뿐.

 > 높낮이 거의 없는 딱딱한 말투. 대체로 다,나,까, 로 끝나며 해요체로 끝나기도 한다.

 > 좋아하는 것은 계란이 들어간 음식 전반. 대체로 오믈렛을 먹고, 대부분 오믈렛만 먹는다. 

 > 일기나 편지 등, 본인에 대한 것은 일체 기록하지 않으며 그 외 문서로 본인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3월 31일생. 양자리Aries.

 > 신? 그는 끔찍한 무신론자다. 자비를 베푼다 말했으나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인간의 믿음 없이 신이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섬으로 돌아와버렸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지난 9년간,

 > 호그와트 졸업 직후. 기이할 정도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호그와트 생활을 행동으로 표하듯 그는 ‘사라졌다’. 말 그대로다. 애초에 일기도 편지도 쓰지 않던지라 그의 주소를 아는 이 없었고, 혹여 알게 되더라도 굳게 잠긴 집이었으며, 만일 문을 따고 들어가더라도 인기척은 없었을 것이다. 퀸텟 부부는 한날 한시에 어린 딸을 두고 잠들었고, 잠들지 않는 딸 마리올레인은 집의 문을 걸어잠근 후 떠났다. 그렇다면 그가 있었다는 흔적은 어디에 남는가? 이보나의 유일한 흔적은 영원히 움직이는 프레임 속 웃지 않는 소녀의 사진으로 남았다. 

 > 그러니 9년간 무얼 했느냐 하면…글쎄, 여행? 부모님이 잠든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금전 뿐이었다. 적어도 당신들은 그를 마주한 적 없었다. 그는 영국의 도시를 거닐기도 했고, 프랑스의 해변에 앉아있기도 했다. 독일의 브런치 가게에서 오믈렛을 써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홀로 9년을 살았으니, 그의 직업을 여행가…라고 말해도 이상하지는 않겠다. 

 > 아무튼, 그는 당신들을 만난 적 없었고, 그러니 9년만에 다시 본다고 하여 갑자기 이름이 기억날 리도 없었다. 

 

◆ 후플푸프

 > “ 아무리 헬가가 모든 아이를 수용한다지만…기가 막히는군! ” 더러운 가죽 모자가 씌워지고 단상에 앉아 턱을 꼿꼿이 들었을 때, 가죽 모자는 기가 차다는 듯 비음을 냈다. 바라는 것 중에 용기는 없었다. 지성도 없었다. 야망 같은 것은 마리올레인에게 사치일 뿐. 길은 애초에 하나밖에 없군요. 마리올레인은 모자를 벗어던지고 노란 망토들을 향해 걸어갔다. 

 > 마리올레인은 그 길 뿐이었다 했지만 누군가는 그 길이 제일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보나는 여즉 그 뜻을 모른다.

 > 그는 날씨가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서야 첨언하자면, 이 표현은 성장한 누군가를 볼 때 하는 말이다. 그는 한 번도 성장한 적 없으므로.

 

◆ 그 외

 > 어머니와 아버지로 구성된 가족. 그린 듯한 좋은 가족이며, 실제로도 그렇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마리올레인의 입학 전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아, 소위 말하는 ‘돈만 많은 가족’이 됐다. 딱히 더 벌 생각도 없다. 부모님은 마리올레인의 호그와트 졸업 직후, 사이가 좋은 가족임을 암시하듯 둘이 동시에 잠들었다. 

 > 본가에서 키우던 동물들은 여행에 동행했다. 션은 고양이치고는 장수했으나 고양이별로 돌아갔다. 나비는 날아가버려 행방을 모른다. 그는 더 이상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 모든 것을 수긍하는 편이다. 마법사들의 수면, 오염, 혁명이나 개혁 같은 것은 마리올레인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다. 

 > 그러나 이것들이 모든 것을 망쳤다. 그가 언젠가 아마타의 머릿수를 채운 것이 그렇다.

 > 몸은 성인이 되었으나, 아직 정서적으로 어른이 되지 못한 마리올레인 퀸텟에게는 부모님이 필요하다. 지극한 자기애다.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했고, 그의 세상에 본인, 본인이 아닌 것, 그리고 본인은 아니나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고르자면 그것이 부모님이었다. 그러니 그는 부모님을 깨울 필요가 있었다. 머글들의 살아있는 악몽이 되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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