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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

CM.  @76HZ_

또 잊어버린 거 없지?

Joice Alpha Kraut

조이스 알파 크라우트

17세 | 여성 | 160cm | 57kg | 영국 | 순수혈통

! 조이스의 눈동자는 주홍색이다. 주황빛에 가까운 붉은 눈은 흥미로운 것을 볼 때마다 부담스럽게 반짝였다.

! 조이스는 옷을 껴입는 걸 귀찮아했고, 양말도 잘 신지 않았다. 워낙에 이리저리 뛰어다니길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다리에 넘어지고 부딪힌 상처를 많이 달고 다녔다.

성격

부산스러운 | 비효율적 낭만 | 끈질긴 궁금증 | 낙관론자

 

! 조이스는 7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바보인 데다 시끄러웠다. 조이스가 어디에 있든 사람들은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대강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성량이 큰 데다 어쩜 그렇게 발이 빠른지 여기저기를 잘도 돌아다녔다. 조이스는 불현듯 어디선가 튀어나왔으며, 눈 깜빡할 새에 어디론가 다른 것을 찾아 사라지곤 했다. 조이스가 있는 자리는 늘 소란스러운 곳이었다. 나름대로 친구들에게 받은 가르침이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6학년 언저리부터는 ‘교양’을 갖겠다며 진심으로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조이를 보며 일관된 평가를 내렸다. ‘쟤는 글렀어. 팔자대로 사는 게 나을 지도 몰라.’

! 조이스는 기본적으로 호응이 좋았다.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도 좋아하는데,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꺼내든 반응이 격렬하고 쉽게 공감했다. 그다지 머리는 좋지 않을 지언정 해결책을 심각하게 같이 고민하기도 했고, 상대와 함께 화내고 슬퍼하고 기뻐했다. 조이스는 이성보다는 감정과 관계의 얽힘을 좋아했다. 형용할 수도 없고 확실하지도 않은 막연한 낭만들을 쫓는 낭만주의자. 아름답고 느낌 있는 것을 효율보다도 더 좋아하는 사람. 굳이 따지자면 미학이 좋고, 또 따지자면 인문이 좋은 유형이었다. 조이스가 좋아하는 것들이라곤 하나같이 다 이론으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런 이야기에 쉽게 감화되는 만큼, 조이스는 정말이지 잔정이 많았다.

 

! 조이스는 궁금한 게 많았다. 대체로 조이스가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을 궁금해 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궁금해 했다. 조이스는 일차적으로 자신이 즐거운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에 크게 집중했는데, 솔직히 학문보다는 그런 곁다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 문제는 조이스의 이상한 집착이었다. 조이스는 자신이 궁금한 걸 알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궁금했으면, 알아야 했다! 그 호기심을 명쾌하게 파훼하지 못하면 날밤을 샐 정도로 신경을 썼다. 실로 비효율적인 삶이었다. 그만큼 끈기가 아주 풀과도 같았으므로, 조이스를 상대로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들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 조이스는 나쁜 사람의 유형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착하다고 하기에도 어중간하지만, 아주 보편적인 기준에서 조이스는 윤리적으로 맞는 것과 도의적으로 옳은 것을 선택할 정도의 사리분별을 할 줄 알았다. 규칙을 지킬 줄 알았고, 필요하다면 양보하거나 선을 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놀랍게도, 눈치도 볼 줄 알았다! 조이스에게 “즐거움”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망칠 것 같다면 기꺼이 그 자리에 끼어들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아무런 걱정도 없이 ‘조이풀’해야 해!” 

! 7년이나 본 조이스는 여전했다. 이상하리만치 바뀌지 않는다. 조이스는 일부러 멈추어 선 채로, 다른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 보는 걸 좋아했다.

지팡이

도그우드(층층나무) | 용의 심근 | 13in. | 휙 하고 소리 나는

! 과연 그 주인에 그 지팡이라고, 조이스의 지팡이는 제 주인을 닮은 구석이 있었다. 소재의 탄성이 탄력적인 데다 평균 굵기에 비해 다소 얇기 때문인지 지팡이를 휘두를 때마다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영 시끄러웠다. 이따금 휘파람 소리 같기도 했고, 바람 소리 같기도 했다. 조이스 본인도 주문을 외칠 때 아주 명랑하게 외치곤 했으므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조이, 시끄러워!” 라고 외쳤다


! 그렇다보니 상성 하나만큼은 아주 최고였다. 조이스와 조이스의 지팡이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조이스는 새로운 마법을 배우고 써 보는 걸 아주 좋아했는데, 그럴 때마다 지팡이는 더욱 신이 나서 마법을 부렸다. 때로는 그게 자주 실패하고, 꽝! 폭발해 버리고, 연기만 뿜어내는 게 고작일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조이스와 지팡이 둘 다 즐거웠다는 점이었다. 마법을 사용할 때 즐겁지 않으면 조이스의 마법은 묘하게 비실비실했다.

기타사항

1. 흔히 조이(Joy)라고 불렸다. 가장 좋아하는 명칭이다.

 

! 가령 ‘양배추’라는 뜻을 가진 크라우트라든가, 무슨 숫자인지 다른 나라 알파벳인지 알 수 없었던 미들네임 알파라든가,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 건 싫었다. 하나도 조이풀하지 않았다! 이름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지만, 어쨌든 간에 조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중요한 데다 낭만적이기까지 한 이름은 조이스, 조이! 로 줄여질 수 있는 이름 뿐이었다.

 

! 좋아하는 이름만 딱 소개하는 버릇이 있다. 안녕, 나는 조이야! 그 외의 이름은 굳이 물어 봐야만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꺼내 놓았다. 그래도 조이라고 불러 달라고 몇 번이나 강조하면서.

 

! 자신의 이름 소개도 이리 대충이니, 다른 사람 이름을 진중하게 불러제낄 일도 없었다. 조이는 다른 사람의 길디 긴 풀네임을 자질구레하다고 생각했으며, 밑도 끝도 없이 초면의 사이도 대충 줄여 부르는 이름으로 떡 하니 부르곤 했다. 무례하다는 평가를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태도는 일관적이었다. 내가 그 긴 이름들을 다 외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봐 주라!

 

! 그러나 교수님들이라든가, 존경할 만한 어른들의 이름은 예의를 가득 담아 제대로 불렀다. 또래 친구들, 선배들만 억울한 일이었다.

 

2. 크라우트 가족에게는 집이 없었다.

 

! 5인 가족용 마법 텐트가 그들의 집이었다. 크라우트 가족은 영국 인적 드문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텐트를 치고 무단 점거를 해 가면서 살아 왔다. 마법사 텐트였으므로 텐트 안에 기본적인 시설은 다 마련되어 있었지만, 멀리서 보면 한 푼 없는 무주택 부랑자들처럼 보였다.

! 이 이상한 장기 여행의 시작은 터무니없었다. 크라우트 가족의 제일 웃어른인 ‘마틸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조이스의 부모님은 별안간 살던 집과 직장을 모두 처분하고 어린 삼남매와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났다. 순탄치 않은 시작이었다. 머글 사회의 물정을 도통 모르던 마법사 부모님들은 자주 실수했고, 이상한 사람으로 몰렸다. 처음에는 도시에도 다니고 숙박업소에도 묵었다. 언젠가부터는 머글들이 몰려 사는 마을에는 전혀 들르지 않고 마법사들이 있을 만한 곳 인근에서만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 조이스는 그런 부랑 생활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은 아주 천직이었다! 조이스는 하늘을 이불 삼아, 구름을 베개 삼아 땅에 눕는 일들을 즐겼다. 영국의 하늘은 우중충한 구름으로 자주 덮여 있었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는 가끔 쏟아질 듯한 별을 볼 수 있었다. 조이스는 그런 드문 날마다 두 동생을 데리고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조이스와 동생들은 광활한 하늘과 구름,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좋아했고, 부모님은 별을 좋아했다. 별을 좋아하던 부모님이 삼남매의 이름 어딘가에 알파, 베타, 감마를 붙인 이유도 그에 상통했다. 각기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빛나는 별처럼 되라는 의미라나 뭐라나.

 

! 여행을 떠나기 전만 해도 조이스의 부모님은 할머니와 함께 지역 마법 신문사를 운영했었는데, ‘네이즈비 이슈’라는 신문사와 ‘마틸다 크라우트’라는 나이 든 기자의 이름은 좋든 나쁘든 마법사들은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이름이었다. 한때 정말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혹은 고소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터무니없는 기사를 쓰기로 유명한 기자였는데, 언젠가부터 소식이 들리지 않더니 신문사 자체가 폐업을 했단다. 그 뒤로 크라우트 일가는 한동안 마법사 사회에서 보이지 않다가 조이스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다시 등장한 것이었다. 조이스는 ‘부모님은 지금도 신문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믿거나 말거나.

! 아래로 연년생인 남동생, 그리고 4살 어린 여동생이 있다. 남동생인 ‘조나단 베타 크라우트’는 조이스가 2학년일 때 그리핀도르에 배정 받았다. 여동생 ‘조애나 감마 크라우트’는 입학했을 때 후플푸프에 배정 받았었다. 그러나 조애나는 그 애가 2학년이 된 때부터 호그와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조앤은 저번 여름에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않는대.’ 후플푸프 저학년 학생들은 이따금 수군거리며 빈 자리를 돌아보곤 했다.

 

! 조이스는 6학년에 올라가는 방학까지만 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나 부활절 연휴 등에는 늘 학교에 있었고, 이따금 약속이 있다면 다른 친구들과 놀러 가거나, 그 집에서 거의 눌러 붙곤 했다. 저번 여름에는 그래도 집에 돌아갔다고 했던 것 같은데…

3. 그래서 그놈의 조이풀이 뭔데?

! 조이스의 말버릇, “조이풀!” 조이가 틈만 나면 외치는 그 단어는 말 그대로 “즐거운, 기쁜, 재미있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조이스는 자신이 흥미롭거나 즐거워할 만한 일, 그런 주제들을 “조이풀”이라고 칭하고, 이따금 감탄사처럼 사용했으며,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애매한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니,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뭐란 말이에요? 사용 사례들을 모아 보면 그냥 아무때나, 내키는 대로 외치는 단어인 듯 하니, 너무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 주자. 물론 따진다고 해도 상관 없지만, 조이스가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을 것은 확실했다.

 

! 조이스는 많은 것을 좋아했고, 싫어하는 게 드물었다. 그래도 꼭 분류를 해야 한다면 사람들과 내가 즐거운 것, 그리고 즐겁지 않은 것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이 기준은 아주 광범위하고 주관적인 데다 상황마다 그때그때 달라서 조이의 호불호 기준은 ‘기복이 심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잠도 아무데서나 잘 잤다. 조이스는 아주 튼튼해서 풀밭을 뛰어다니거나 나무 오르는 것을 좋아했다. 힘이 좋아 주체가 되지 않는지 자주 달리고 누군가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달리기가 취미인 애 답게, 자주 넘어지고 굴러다녔다. 조이스의 다리와 얼굴에는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아일랜드 퀴디치 팀을 응원하고 있다. 현재 래번클로의 주전 수색꾼인 조이스는 까딱하면 스니치를 놓쳐 버리는 기가 막힌 실수를 가끔 하는 걸 제외하면 성적이 퍽 좋은 편이었다. 집중이 흐트러지는 순간 눈 앞의 것을 놓치고 허둥거리는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집중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를 할 때마다 하도 양 뺨을 내리쳐 집중을 한 탓에 양 뺨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적이 있었다. 보다 못한 선배의 충고로, 조이스는 5학년이 지난 뒤부터 더욱 눈 앞의 스니치에 집중하기 위해 선수용 고글을 장만했다. 조이의 특기는 높은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하강하여 스니치를 낚아채는 방식이다. 래번클로 - 독수리다운 방식이다.

 

! 몸 쓰는 일은 아주 자신 있었지만 머리 굴리는 일은 영 별로라고, 해야만 하는 공부는 영 젬병이었다. 성적은 중하위권에, 수업에는 도통 집중할 줄을 몰랐다. 교수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실습을 할 때가 아니면 대부분 졸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조이스는 N.E.W.Ts 시험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퀴디치 연습을 하거나 빗자루를 타러 나가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 조이스는 자신과 어울린 적 있는 사람이라면 다 친구라고 생각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무조건 우리는 다 친구였다! 그렇기에 조이스는 이후로 들어오는 후배들과도 정말 잘 지냈다. 먹는 거 좋아하고, 아는 게 없긴 한데, 그래도 잘 해주는 선배. 조이스의 인상은 딱 그랬다.

 

! 선택과목으로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와 점술을 수강했다. 점술 시간에는 대부분 졸거나 뜬구름 잡는 소리를 했는데, 신비한 동물 돌보기는 조이스가 극히 드물게 졸지 않는 과목 중 하나였다.

 

! 성격 급한 게 글씨에까지 갔는지 글씨는 아주 제 멋대로 날려 쓴다. 얼마나 심각한지, 본인도 제 글씨를 못 알아본 적이 아주 많다.


! 도서관이라도 가자고 하면 가기는 한다. 조이스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시간을 보냈다. 대체로는 사람 구경, 사람과 수다 떨기, 사람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함께 하기 따위를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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