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저온의 해빙
Marjolein Ivona Quintett
마리올레인 이보나 퀸텟
17세 | 시스젠더 여성 | 172cm | 70kg | 영국 | 순수혈통

앞에서 그를 본다면 얌전하게 생긴 하얀 얼굴은 모범생의 첫인상을 만들어내고, 뒤에서 그를 본다면 제법 북실북실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겠다. 틀린 말도 아니다. 중력을 거부하고 둥실둥실 엉키는 머리카락은 백색에서 푸른색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그 즈음에 아무렇게나 잡아매어둔 흰색 리본, 머리에 가끔 꽂힌 흰 조화 꽃장식들. 가끔 어깨에 망토 흘러내리기는 한다만 깔끔하니 잘 챙겨입은 옷매무새. 니트 없이 주욱 잡아맨 후플푸프 넥타이. 깔끔한 무광 학생용 로퍼. 다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업이 없는 휴일엔 학생용 로퍼가 아니라 높은 굽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조금 처진 눈은 늘상 댕그랗게 뜨여 있고, 체릿빛 입술은 일자로 다물려 영 웃는 법이 없다. 눈에 빛은 최소로만 든다. 7년 내내 그랬고, 아마 이후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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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무심하다. 또는 무감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재단적이고, 계획적이며,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거 없고… 그는 그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위기감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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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 도움을 주는 것에 박하지 않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영역 내에서 도와줄 수 있다 말하며, 요청이 없거나 영역 외의 오지랖은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방관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모두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타인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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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흥미 돋는 일에 흥미를 숨기지는 않는다. 유일하게 17세 소녀다운 부분이라면 그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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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과 본인이 아닌 이에 대한 선이 확실하다. 자기애가 강한 타입이라고 말하겠다. ‘본인이 아닌 이’ 에는 자신의 가족까지 포함하므로, 말투와 더불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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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논리적인 사고에 의해 말한다.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Totally, 무심하지만 타에 도움을 주는 것에 박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무덤덤하나 흥미위주로 호기심을 숨기지 않으며, 어른스럽지만 모든 것을 도와주지는 않는 이.
지팡이
흑단 / 용의 심근 / 13.20인치 / 휘어지지 않음
기타사항
◆ 마리올레인 이보나
>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가 하면 호숫가를 거닐고 있기도 하고, 도서관의 책장을 넘기나 싶으면 천문탑 꼭대기에서 발을 늘어뜨리고 앉아있는 이. 7년 내내 그랬고, 졸업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마리올레인. 애칭은 굳이 따지자면 마리, 또는 레인. 또는 미들네임인 이보나. 그러나 자신을 ‘마리올레인’ 이외의 호칭으로 부르면 대답하지 않는다.한 글자도 빼먹지 않도록 조심하자.
> 첫인상은 마냥 사랑스럽게 생긴 아이. 그런 자장가가 있다. 여자아이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 따위의. 그 가사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생겼다…는 평을 듣는다.
> 그러나 입을 열어보면 첫인상과는 너무나 다른 아이. 웃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가족 중에 군인은 한 명도 없는데도 다나까체를 사용하는, 본인과 본인 아닌 것의 선이 확실한 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선호하므로 본인에 대한 것은 거의 말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단, 이 경우 물어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옷매무새며 행동은 모두 빠짐없이 잘 챙김에도, 묘하게 흐트러져 있는 인상이다. 본인은 불만 없음.
> 성적? 공부 쪽으로 직업 내기에는 한참 낮고,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애매하게 높은 계륵 성적표. N.E.W.T 응시 가능 과목 없음. 다만 순간이동 자격증을 보유 중이다.
> 치렁치렁한 머리는 자를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이리저리 엉키긴 하는데 손으로 빗으면 빗기는 모발이라, 몇 번 펴려고 노력해봤는데 잘 안 되는 모양이다. 포기했다.
> 일기나 편지 등, 본인에 대한 것은 일체 기록하지 않는다. 글로 본인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싫어하는 모양이다.
> 높낮이 거의 없는 딱딱한 말투. 대체로 다,나,까, 로 끝나며 해요체로 끝나기도 한다.
> 좋아하는 것은 계란이 들어간 음식 전반. 대체로 오믈렛을 먹고, 대부분 오믈렛만 먹는다.
◆ 후플푸프
> “ 아무리 헬가가 모든 아이를 수용한다지만…기가 막히는군! ” 더러운 가죽 모자가 씌워지고 단상에 앉아 턱을 꼿꼿이 들었을 때, 가죽 모자는 기가 차다는 듯 비음을 냈다. 바라는 것 중에 용기는 없었다. 지성도 없었다. 야망 같은 것은 마리올레인에게 사치일 뿐. 길은 애초에 하나밖에 없군요. 마리올레인은 모자를 벗어던지고 노란 망토들을 향해 걸어갔다.
◆ 그 외
> 어머니와 아버지로 구성된 가족. 그린 듯한 좋은 가족이며, 실제로도 그렇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마리올레인의 입학 전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아, 소위 말하는 ‘돈만 많은 가족’이 됐다. 딱히 더 벌 생각도 없다.
> 본가에서는 동물을 세 마리 키우고 있다. 각각 흰 새와 흰 나비, 하얀 고양이. 이름은 각각 이노, 베이, 션. 지금은 션만 데려왔으며, 보통은 기숙사에서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