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를 함부로 만지지 말 것.
Helleborus White
헬레보루스 화이트
11세 | 시스젠더 여성 | 148cm | 44kg | 영국 | 혼혈

분홍빛 산호색 곱슬머리는 제대로 빗어지지도 않은 채 허리를 두껍게 덮는다. 나무 줄기색 피부와 어우러져 얼핏 보면 꽃나무와도 같은 인상이다. 그러나 꽃나무하면 으레 떠올리는 따스하고 자상한 이미지와 달리, 잔뜩 늘어진 눈꼬리로 음침하게 웃는 모습은 이질감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보통은 오른쪽 눈이 덥수룩한 앞머리로 덮혀있고, 네모난 안경이 눈으로 들어가는 빛을 한번 더 차단하는 바람에 음침한 이미지는 한층 더 강화된다. 눈은 머리카락보다 조금 더 어두운, 바싹 말린 장미의 색. 보통은 왼쪽 눈만 드러나있고, 드물게 반대로 가르마를 탄다. 모든 옷은 정사이즈에서 한두품 큰 것을 입었고, 망토를 팔뚝까지 내리고 넥타이를 대충 매는 등 행동거지나 차림새가 조신커나 단정하지 못하다. 게다가 양말과 신발은, 한쪽은 희고 긴 양말에 검정색 단화를, 반대쪽은 검고 짧은 양말에 고동색 가죽신을 매치하는 등 알 수 없는 패션센스가 돋보인다. 끝까지 잠그지 않은 셔츠 안으로 목이 다 늘어난 검정색 옷이 보인다. 반바지를 입고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성격
#괴팍한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깐깐한데다 심각할 정도로 음침하다. 의견을 좀처럼 굽히지 않으며 자신만의 수많은 규칙과 괴상한 취향이 이해받고 존중받기를 바란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이 항상 정답이라 생각한다. 고로 헬레보루스와의 토론은 썩 생산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뒤가 꽉 막힌, 그런데 엄청나게 시끄러운 벽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런 그 역시 의견을 수용하는 법을 알기는 하는데, 상대의 주장이 흑백논리마냥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범위 안에 있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 취향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넘어간다. 다만 이 경우에도 상대의 의견이 옳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 가깝다.
#어수선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 ‘정신 시끄럽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순간적인 집중력은 뛰어나지만 끈기있게 물고 늘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물건을 빠트리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조금씩 하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쉬지 않고 혼자 무언가를 중얼중얼거리는 것을 귀담아 듣지 않기를 권한다. 한 문장 안에서도 대화 주제가 바뀌기도 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딴지를 걸다가도 그건 그렇지라며 혼자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주의력 역시 거의 바닥 수준이므로, 깨지기 쉬운 물건 역시 맡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외향적인
음침한 심성과는 달리, 헬레보루스는 생각보다는 사람과 곧잘 어울린다. 상대가 그의 괴팍하고 고약한 심성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게 아닌 이상은. 다만 대화의 흐름은 대체로 일방적이다. 헬레보루스가 자신의 생각을 떠벌리면 그를 이해하지 못한 상대방이 지적을 하고, 그가 또 다른 궤변을 늘어놓고, 또 지적을 하고…. 순탄치 않은 것은 분명하나, 생각보다는 말이 제법 잘 통한다 느낄 것이다. 크게 싫어하는 인간상이 없고 낯가림이 없어 처음 보는 사람도 스스럼 없이 대한다. 그러다 보면 누가 봐도 수상한 사람에게까지 희안한 인사를 건네고는 하는데….
#충동적인
행동을 옮기기 전 머릿속에서는 온갖 공식에 변수를 대입하는 계산이 이뤄지고, 그 변수를 구하기 위한 공식에 또 값을 대입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산이 계속된다. 분명 계산량은 많은데 툭하면 삼천포로 빠지는 바람에, 이전에 생각하던 것이 무엇인지 까무룩 잊고는 한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다시 잊어버리기 전에 실천하고 마는 것이다. 고로 헬레보루스는 충분히 계획적이며,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더 좋은 계획이 생각나서 이전의 것들을 죄다 내다버릴 뿐이지! 사회가 그것을 충동적이라고 일컬을 뿐이다.
지팡이
큰단풍나무 / 용의 심근 / 10인치 / 약간 탄성 있음
기타사항
#체향
이런저런 향수가 가득 섞여 나는 요상한 향이 날마다 달라진다. 주로 꽃, 허브, 나무껍질 향이 섞여 난다. 조화롭게 섞이면 적당히 맡아줄만한 숲속의 향기가 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향수 특유의 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날마다 다른 향수를 조합해 뿌리는 모양.
#가족
스큅인 친부, 머글인 친모, 손윗형제 니게르와 헬레보루스로 이루어진 가족. 본가는 브라이튼에 위치한다. 입학 준비는 평생 본 적도 없는 조부모가 도와줬다고. 이후로 종종 교류하면서 친해지고 있다.
#가문
화이트 가문은 순수혈통주의를 따랐으나, 헬레보루스의 조부이자 현 가주인 칼라디움 화이트가 헬레보루스의 호그와트 입학을 기점으로 순수혈통주의를 철회했다. 칼라디움이 그의 외아들이자 헬레보루스의 아버지인 네리움 화이트가 스큅으로 드러나자 순혈주의에 회의감을 느꼈다나. 헬레보루스는 그 자체로 가능성의 증명이다.
#취미
향수, 향초, 아무튼 향기가 나는 것이라면 잔뜩 모은다. 꽃과 낙엽을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 압화하는 것도 좋아하나, 관리를 잘못해 벌레가 잎을 뜯어먹은 이후로는 관둔 듯 하다.
#생활습관
만들어진 양손잡이. 원래는 왼손잡이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상한 핑계로 오른손으로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갖은 연습을 해왔다. 지금은 양손 모두 능숙하며 무의식적으로는 왼손을 우선한다.
좋아하는 것 다채로운 것, 복잡한 규칙이 있는 것, 각종 꽃과 식물, 향기나는 것, 달고 쓴 것
싫어하는 것 일관적인 것, 단순한 규칙만 있는 것, 평범한 것
능숙한 것 빨리 달리기
서툰 것 높은 곳에 오르는 것 (고소공포증이 있다.)
기타 생일 5월 5일, 교정 전 시력 양안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