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풍을 따라서
Azela Karter
아젤라 카터
14세 | 여성 | 162cm | 50kg | 영국 | 혼혈

곱슬거리는 분홍머리 | 숱 많은 속눈썹 | 나름 차분해진 옷차림
관리가 잘 되어 부드러운 분홍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11살 때부터 조금씩 길러온 머리카락들이 자기들끼리 동그랗게 말려있다. 숱이 많고 곱슬거리는 것에 가볍게 반묶음을 해두었지만 그리 큰 소용은 없는 듯. 자신이 좋아하는 리본을 왼쪽 두 개, 오른쪽 하나 달아두었다. 여전히 숱 많은 속눈썹이 가늘게 뜬 눈동자를 완전히 가렸다. 그래서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야?
옷차림을 보면 아젤라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난리도 아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녀서인지 목도리는 제대로 둘러져 있는 걸 본 적이 없고 망토도 걸리 적 거린다며 두고 다닌다. 넥타이, 요즘은 잘 매고 다닌다. 리본으로 매어질 때도 있고 보편적인 넥타이의 모양 대로 매어질 때도 있다. 기분에 따라 다르고 알려준 친구들의 방법에 따라 다르다.
성격
솔직한 어리숙함 | “어라, 나 이거 못 하는데.”
넘치는 사랑과 과분한 보살핌으로 잘 비져진 아젤라는 자신을 감추는 것 따위 할 줄 몰랐다. 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혼자 하는 것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예전엔 넥타이 묶는 법도 모르고 혼자 머리단장하는 법도 몰랐다. 물론 지금은 간단한 것들은 혼자 할 수 있었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배우는 것도 많아지고 해야 할 것도 많아졌다. 아젤라는 천재가 아니라 모든 걸 잘 할 수 없었다. 이런 자신의 무지에 대해 부끄럽다 여기지 않았고, 만약 부끄러웠더라도 그 부끄러움까지 숨기지 않고 내보이는 성격인 것이다. 못하는 걸 할 수 있다고 하면 자신만 손해 아닌가? 자존심을 지키기보단 솔직함을 내보이는 것이 좋았다. 자신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도 용기다.
눈치가 생긴, 무정함 | “말은 고맙지만 말이야. 알아서 할게!”
주위에 자신을 좋게 봐주는 사람으로 둘러싸여 좋은 말만 듣고 산 아젤라는 타인에 대해 조금 둔감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어릴 때의 이야기. 호그와트에서 4년 나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서 그런지 눈치라는 게 생겼다.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에 조금 민감해졌다. 제 앞에 있는 이가 저에게 무슨 의도로 말하는지, 저를 어떻게 보는지, 무슨 소문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 예전에는 넥타이 갖고 뭐라 하면 고맙다 했지만, 요즘은 넥타이 정도에 화내지 말라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흘려듣고 만다. 눈치가 생기면 뭐 하나, 여전히 제 생각으로만 판단을 내리곤 자신만의 시야로 세상을 바라본다. 제가 납득하지 않는 것들을 잘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지금은 선택적으로 둔감함을 자처하고 있다.
거기다 후배가 들어오고 학교에 점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아젤라의 무정함이 슬쩍 고개를 들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이와 모르는 이의 태도 차이가 극명하다. 물론 활발하게 말을 걸거나 친절하게 굴고 때론 맹할 때도 있다는 것은 똑같았지만 중요하거나 특정 상황에 있어서 모르는 이라면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이 굴었다. 제 주위에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뭐든 괜찮았다.
적당한 끈질김 | “내가 끈질긴 건 잘 알고 있잖아. 안 그래?” “알겠어. 이제 이 질문은 끝!”
아젤라의 끈질김은 살아온 환경과 관계없이 그저 천성인 듯 보였다. 꼭 하고자 마음먹으면 그것을 완벽히 행하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거라면 오늘 꼭 한 권, 또는 몇 페이지까지 꼭 읽는다면 간식을 마다하거나,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은 곳이 생긴다면 며칠이고 그곳만 연습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끈기 있는 아이라 생각하겠지만, 아젤라는 사람 관련해서도 끈질겼다. 말 걸지 말라고 했는데 꾸준히 말을 건다던가, 꼭 모든 사람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야 한다던가, 함께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것을 함께해 줄 때까지 따라다니며 설득을 한다던가. 사람에 따라서는 귀찮다고 느껴질 만큼의 끈질김을 갖고 있었다.
그래도 요즘은 ‘예의'라는 것을 챙기고 있는지, 너무 끈질기지도 않았다. 적당히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두거나 아주 기간이 오래 지난 후에, 한 번 더 물어보는 정도로 그친다.
패기있는 도전자 | “다음엔 저거다!”
아젤라는 여전히 여러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미리 말해두지만 아젤라가 하는 모든 도전은 쓸모없고 어리석은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젤라도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도전을 계속하는 것인가 하면, 아젤라가 ‘저기 떨어진 것이 초콜릿인지 마법약인지 찍어먹어봐야 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이 정말 맛이 없는지, 하기 힘들다고 하는 것이 어찌 하기 힘든지 자신이 몸소 경험해봐야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종종 사건사고를 몰고다닌다. 하지만 남의 말에 잘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판단과 심지를 굳게 갖고 있다는 좋은 점도 있으니 누군가는 아젤라가 펼치는 기행을 눈감아 줄 수 있겠지.
지팡이
포플러나무 / 요의 심근 / 12inch / 나긋나긋한
기타사항
카터 | 부유한 집안, 철도 사업
카터 부부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둘 다 마법사라는 사실이다. 머글 출신 마법사로 마법세계에 진저리가 나 머글 세계에서 머글처럼 살고 있었다. 그들의 딸이 마법사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쨌든 머글 세계에 정착하여 철도 사업을 시작했고 철로를 깔고 전철을 달리게 하는 일을 한다. 이 일로 꽤나 부유하여 지금은 좋은 저택에 사용인들도 몇몇 고용할 수 있을 정도다. 매년 아젤라의 방학에 맞춰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닌다. 반은 사업 때문이지만 반은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아젤라 | 카터의 천방지축 외동딸
5월 14일 생, 오른손잡이, 흙먼지의 냄새와 함께 산뜻한 향을 갖고 있다.
부모가 마법사인 걸 알지만 그렇다고 생활자체는 머글 그 자체였다. 간단한 마법 세계 지식은 있으나 어디까지 간단한 지식일 뿐. 혼혈이지만 머글에 가깝다.
학교 성적은 정말 좋지 않다. 선택과목으로 신비한 마법 동물 돌보기와 점술을 듣고 있다. 실습은 나름 성적이 나오지만 필기에서 항상 꽝이다. 한 번 제대로 배우거나 기억한 것은 쉽게 잊지 않지만 한자리에서 오래 공부하는 걸 못 한다.
집에서 알려준 예절 같은 것은 잘 기억하고 있으나 귀찮아서 내킬때만 한다고 한다.
4학년에 들어와서 신문을 읽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있다.
호 | 돌아다니는 것과 날씨가 좋은 날. 의외로 음식에는 욕심이 없어서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한다. 게임이나 내기,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기자기한 머리핀이나 끈을 좋아하는 편이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좋아한다. 그것들을 꼭 스스로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불호 | 가만히 있는 것은 별로, 조용한 곳도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잘 때도 조금의 불빛을 켜두곤 하는데 왜일까? 음식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중에 최악이었던 요크셔 푸딩 이외에는 다 괜찮다고 한다.
습관 및 취미 |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것에 관련된 것을 하나 수집해둔다. 마치 트로피 처럼, 처음 완곡한 피아노의 악보나 집 앞 호수에서 수영 연습해서 10번 왕복하게 된 것 기념의 조약돌. 그런 것들을 모아둔다. 또한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는 편이다.
요즘은 신문 읽는 것이 나름의 취미라는데? 가끔 누군가 아젤라에게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