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의 사제
Liveria Luto Lavinracp
리베리아 루토 라비라크
14세 | 젠더리스 남성 | 160cm | 51kg | 영국 | 혼혈

네게선 축제와 열정의 냄새가 나.
윤기 나도록 칠한 금속, 결코 고요함 없는 육신과 휘날리고 춤추기 위한 동작, 단정함과 헐거움 사이 그 어딘가 애매모호한 차림. “그게 바로 삶 아니겠습니까?”
회색에 가까운 갈색 머리카락, 가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눈, 언제나 시원하게 웃는 입매. 입가 왼쪽 아래에 찍힌 점까지 맞물려 어디 극단에서 방금 뛰쳐나온 듯 독특하고 화려한 차림. 특별한 주류 없이 조각조각 덧붙인 각 나라의 문화는 여러 장신구로 자리잡고 각 자리서 치렁치렁 흔들리며 빛난다. 어느 모로 보나 요란하기 그지 없는 차림이다. 그러나,
허리 중반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 묶으니 날개뼈 아래서 정갈히 찰랑인다. 세모난 조각 잘랑이는 비녀까지 꽂아 고정한 모양새는 보기에 번지르르하니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멋이 있는데, 양 귓볼을 장식한 귀걸이 한 쌍과 눈가를 완전히 덮어 가리는 가면까지 하나의 색상에 맞추어 착용해 위화감이 없다. 그들이 흐트러지지 않게 종종 잡아 고정하는 장갑도 재질부터 색까지 완전히 다름에도 이질감은 주지 않는다. 오히려 몹시 어울리니 신기하다.
그뿐만이 아니지. 셔츠와 망토는 남는 것 없이 꼭 맞는 크기인데 교복 바지만은 뭇 다른 영국 기숙 학교의 평균처럼 반바지로 줄였고, 교복 니트는 어디론가로 벗어 던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셔츠 단추는 완전히 풀어서 안쪽의 검은 티셔츠가 다 보일 지경이라 넥타이도 니트처럼 버려 버렸나 싶을 수 있지만, 매어 두긴 했다. 그게 발목이라서 문제지. 양말조차 신지 않아 얇은 발목이 훤히 보였는데 마음 내킬 때까지 뛰어 놀 때마다 검은 구두를 저 먼 풀밭에 살포시 벗어 두곤 했으므로 그 밑 발까지 보이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다. 지독히 활동적이며 또 어딘가 정갈한 맛 있는 차림이다.
코 아픈 향신료, 금속, 웃음 냄새,
문명을 이끄는 삶의 향이며 결정 따위의 모든 것.
쓰기 위해 버는 삶만큼 자유로운 생 있으랴?
성격
MAIN K.W :: 적극적인, 자존심 없는, 과도 몰입, 배금주의
자본주의 사회서 돈이란 무엇입니까?
깨끗한 물과 따뜻한 식사, 바람 들지 않는 주거지, 그래요…
우리의 인생이며 삶이 모두 돈입니다.
그러니 사들임과 되팔기를 망설이지 마십시오.
sub, 감정·표현·욕망·행동 과잉 혹은 그저 희극… 아니, 진심이에요.
웃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산업혁명 이후 금싸라기가 곧 웃음벼락이 된 영국 사회. 자본가의 손은 그옛날 실크 로드처럼 넓고 멀게 퍼지며 그 향기롭고 매캐한 삶이 온 지구로 전시되는 세상. 돈이 있으면 무어든 구매할 수 있다는, 욕망과 이기로 얼룩진 시대… 그 시대서 열네 살 짜리 애가 돈에서 시선 떼어내지 못하게 되어버린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 하는 것 비추어 행하는 작은 거울.
첫째, 달려듦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 기회는 언제나 잡아채는 것. 멍하니 산이나 구경하면 육신만 편하지 얻는 건 없다.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발 들이기 전까진 모르는 법이며 그를 이겨내거나 끝내 주저앉는 것도 해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언제나 도전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그에 따라 우두커니 정지하거나 멍 때리는 일은 몹시 드물며 아무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 움직인다. 다소 부산 떤다거나 산만하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그 소란이 용인되는 건, 그렇게 움직일 때마다 기막힌 것을 물어 오는 덕이다. 그의 손엔 언제나 황금만큼이나 돌덩이도 가득 들려 있다. 세공을 기다리는 멋진 원석들이.
둘째, 무릎으로 흥정할 줄 안다. 아무데서나 팔고 다니는 값싼 것엔 가치가 없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가장 값비싼 값에 팔아치울 줄 아는 자였다. 필요하다면 무릎이라도 꿇지만, 필수가 아니라면 고개 뻣뻣이 세운다. 뜻인즉… 기회를 살필 뿐 자신 팔아치욺에 망설임이 없다. 그에 자존심은 방해만 될 뿐이다. 목표한 것을 잡아챌 수만 있다면 진흙탕 싸움 따위 대수롭지 않다.
셋째, 그러나 남 팔기만은 주저한다. 무어든 팔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 뿐이다. 제 것이 아닌 대상을 팔아치울 순 없는 노릇이다… 하여, 기이하게 의리가 좋다. 들은 비밀을 함부로 발설하지 않으며 이웃을 대함에 있어 거짓이 없다. 가식은 좀 떨지만 어디까지나 진심에 기반한 것이다. 그러니까… 우습게도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게 열심히 번 돈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면 아낌없이 뿌리고, 심지어 노름판에 돈 날려도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아주 이상한 태도는 아니다. 그에게 있어 돈이란 삶을 이룩하는 매개체, 즉 쓰기 위한 것. 바리바리 쌓아 놓기만 하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넷째, 결국 변함 없이 자리한 가면이 하나. 열연熱演하는 배우처럼 일관된 태도가 놀라울 정도다. 리베리아 루토 라비라크란… 언제나 어린 날 축제 한복판에 던져진 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딱 말 한 마디만 섞어 보아도 이 자의 어느 시점을 떠올리든 간에 마주한 지금의 모습과 전혀 차이 없단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거다.
하여 녹인 황금 아래 갇혀 있어도 자유로운 자. 쓰기 위한 것에 오로지 쓰임으로 휘둘리지 말라. 그리 적혀 있는 대본을 경전으로 삼듯 행동한다. 그래, 주변 어른에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자신의 것처럼… 써서. 그것이 정말 자신인 것처럼 덮어 쓰고 행동한다. 금빛 가면 아래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나 그를 아는 모든 이들 입 모아 말한다: 불변不變하는 가변可變의 상징! 무대 위의 원숭이, 춤추고 노래하며 때로는 진지할 줄 아나 그 누구도 저 광대를 진중한 자라 생각하지 못하리라. 또한 그리 되리라. 오, 자유의 어버이Liber Pater에게서 뜻 이어받은 자유의 화신이여.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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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에 용의 심금, 14inch, 딱딱함|검게 물들인 지팡이. 휘어짐이 거의 없고 손잡이에 착용감을 위한 굴곡이 있다. 손 탄 흔적이 거의 없으나 먼지 한 톨 묻어있지 않을 정도로 관리 상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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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전나무 지팡이는 '생존자의 지팡이'라고도 불린다. 가장 탄력 있는 나무로부터 나온 이 지팡이는 그들의 진정한 주인이 가진, 목적에 머무르는 힘과 능력을 요구하며 그에 따라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주인에겐 형편없을 정도로 맞지 않는다. 전나무 지팡이는 변신술에 특히 적합하며 집중력이 높고,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때로는 위협적인 태도를 가진 주인을 가장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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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심금|유니콘의 꼬리털과 불사조의 깃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사고를 많이 치는 재료이지만 제일 화려한 주문을 쏘는 지팡이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승부의 성패에 따라 주인을 쉽게 바꾸지만 언제나 현재의 주인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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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inch|긴 지팡이는 극적이고 화려한 주문에 더욱 치중된 경향이 있다.
기타사항
Ⅰ. Liv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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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ia Luto Lavinracp|이름인 리베리아로 불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성씨 호명은 낯설어 하는 눈치. “못 알아듣는 건 아닌데 이왕이면 이름이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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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day|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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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저 굴곡이 다양하고 사람 이목을 끄는 간드러지는 성조. 딱딱한 말투임에도 결코 ‘완고하다’ 나 ‘갑갑하다’ 같은 인상 주지 않는다. 언제나 웃음기 섞여 있는 목소리는 소근거릴 때를 제외하면 작아지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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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은 ‘저’, 2인칭은 ‘(이름)~씨(ex. 리베리아 씨)’ 그도 아니면 ‘당신’, 3인칭은 ‘미들네임을 제한 이름 전문(ex. 리베리아 라비라크)’. 신분과 나이 등을 상관하지 않고 ‘~하십시오’ 체의 존댓말 고정. 먼저 말 놓는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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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가면 벗는 일이 없고… 옷 단정하게 입은 날도 없었다. 오, 자유란….
Ⅱ. Lavinra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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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의 사업체명. 최근엔 패션 업계에서도 이름 떨치는 유명한 대기업인데, 그의 어머니가 이사로 취임해 있는 곳이며, 동시에 동명의 ‘라비라크 극단’은 해당 기업에서 운영하는 예술-체육계 인재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단되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회가 필요한 연극인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소문이 좋게 난 극단이다. 리베리아는 이 극단을 따라 곧잘 여행에 함께했고 특이한 장신구 수집의 역사 역시 이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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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연찮게도 유럽 마법 사회 내의 유명한 ‘장난감 가게’ 중에도 ‘라비라크’라는 이름의 사업체가 있다. 호그스미드에서는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 밀렸지만, 다이애건 앨리 내에선 알아주는 편이고, 그 외 다른 마법사 거리 전역에 고루고루 퍼져 있다. 리베리아는 이제 신경 쓰지 않는 눈치. “전후사정은 대충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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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 라비라크의 신상품인 ‘마시멜로 거품 쏘는 피스톨’을 홍보 차 들고 다니는데, 저 장난감을 홍보 차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눈치 빠른 이들은 무엇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Ⅲ. Likes & Dislikes
ⅰ. Likes, 특이한 가면이나 장신구 수집, 혹은 그를 착용하는 행위, 맵고 강렬한 향신료, 돈, 친구…
주의! 리베리아는 모든 음식에 향신료를 추가해서 먹는다. 강인한 혀와 코를 지니지 않았다면 피해 다니자.
그런데 돈은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지 않습니까?
ⅱ. Dislikes, 썩거나 삭은 것, 도둑질, 가면을 억지로 벗기려 드는 것…
…확실히 호불호 정해진 것 외엔 언제나 흥미롭게 여기는 반응.
가면 벗겨도 괜찮아? : 상관 없습니다! 순순히 벗어 드리진 않겠지만요.
Ⅳ.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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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과 함께 오래 여행한 덕에 각종 묘기에도 도가 텄다. 벽 타고 오르는 것쯤은 눈 감고도… 아니, 가면 쓰고도 한다. 실제로도 했다. 담장부터 성벽까지 가리지 않고 타고 올라 훌쩍훌쩍 넘어다녔다. 썩어도 극단 소속이라고 파쿠르에 놀라운 재능이 있었다. 취미삼아 타고 노는 빗자루까지 더해지니 두려울 게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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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돈돈돈돈…” 염불 외는 태도에 가려졌을 뿐 몹시 활동적인 애. 여전히 남은 궁금증 참 많다. 예고 없는 질문 세례를 각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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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으면 알싸한 냄새가 난다. 향수 냄새 보다는 향신료 냄새… 그에 더해 약간의 연기 냄새. 평소 먹는 음식 취향을 짐작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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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고민할 때마다 팔 뒷짐 지는 버릇. 이어서 구두코를 바닥에 툭툭 긁으면 정말 심각하거나 끝 보일 기미 없는 고민이고, 곧 팔 풀면 비교적 가벼운 고민. 진작 자각하였으나 고칠 필요성 깨닫지 못해 방치 중.
Ⅴ. 1st~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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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에 후플푸프 6학년생으로 재학 중인 형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형… 리베리오 라비라크는 몹시 과묵하면서도 오지랖깨나 부리는, 리베리아의 조용한 버전 같은 학생이었는데, 당연히 지금은 졸업했다. 리베리아는 뒤늦게 존재를 안 형제라도 소개하는 데에 거리낌 없었기에 ‘당신’도 언급 한 번 즈음은 들어봤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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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불문하고 모든 방학에는 언제나 연락 잘 되었으나 만남이 성사되는 건 약속한 비율의 꼭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장소를 늘 옮겨 다니는 라비라크 극단 탓으로, 극단에 직접 찾아왔다면 거의 매번 리베리아를 볼 수 있었다. 그는 마법을 쓰지 않는 철저한 비마법사식 묘기를 남에게 가르치는 일을 퍽 즐겼으므로 ‘당신’ 역시 흥미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수업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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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와 룬 문자. 두 과목 모두 큰 어려움 없이 즐기며 해나가는 중. 다른 필수 과목 역시 특별히 뒤떨어지는 과목이 없는데, 솔직히 말해 리베리아는 이곳의 모든 공부를 다소 일종의 놀이처럼 즐기는 면모를 보였다… 뜻인즉 뒤떨어지는 과목과 마찬가지로 특출난 과목 역시 없다. 노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보아도 좋다. 리베리아는 누가 봐도 마법 사회에 계속 남을 생각이라곤 한 톨조차 품지 않는 학생으로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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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상술된 갖은 기행 탓에 비단 슬리데린 뿐만이 아니라 전 학교를 통틀어 ‘리베리아 라비라크’란 이름 모르는 자가 없다. 없을 걸? 어지간히 귀 닫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