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의 금
Liveria Luto Lavinracp
리베리아 루토 라비라크
17세 | 젠더리스 남성 | 168cm | 59kg | 영국 | 혼혈

네게선 축제와 열정의 냄새가 나.
윤기 나도록 칠한 금속, 결코 고요함 없는 육신과 휘날리고 춤추기 위한 동작, 단정함과 헐거움 사이 그 어딘가 애매모호한 차림. “그게 바로 삶 아니겠습니까?”
회색에 가까운 갈색 머리카락, 가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눈, 언제나 시원하게 웃는 입매. 입가 왼쪽 아래에 찍힌 점까지 맞물려 어디 극단에서 방금 뛰쳐나온 듯 독특하고 화려한 차림. 특별한 주류 없이 조각조각 덧붙인 각 나라의 문화는 여러 장신구로 자리잡고 각 자리서 치렁치렁 흔들리며 빛난다. 어느 모로 보나 요란하기 그지 없는 차림이다. 그러나,
종아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아 묶으니 허벅지 어림에서 정갈히 찰랑인다. 세모난 조각 잘랑이는 비녀까지 꽂아 고정한 모양새는 보기에 번지르르하니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멋이 있는데, 양 귓볼을 장식한 귀걸이 한 쌍과 눈가를 완전히 덮어 가리는 가면까지 하나의 색상에 맞추어 착용해 위화감이 없다. 그들이 흐트러지지 않게 종종 잡아 고정하는 장갑도 재질부터 색까지 완전히 다름(오른손의 검은 가죽 장갑, 왼손의 하얀 면장갑)에도 이질감은 주지 않는다. 오히려 몹시 어울리니 신기하다.
그뿐만이 아니지. 셔츠와 망토는 남는 것 없이 꼭 맞는 크기인데 교복 바지만은 뭇 다른 영국 기숙 학교의 평균처럼 반바지로 줄였고, 교복 니트는 어디론가로 벗어 던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셔츠 단추는 완전히 풀어서 안쪽의 검은 목티가 다 보일 지경이라 넥타이도 니트처럼 버려 버렸나 싶을 수 있지만, 매어 두긴 했다. 그게 목이라서 문제지. 양말조차 신지 않아 얇은 발목이 훤히 보이는데 여기도 한쪽은 문신이, 다른 한쪽은 친구가 준 실팔찌가 걸려 있다. 팔찌를 발찌처럼 착용하는 건 둘째 치고 발을 보호해줄 신발은 어디론가 내버렸는지 거진 맨발 차림에, 목도리는 허리에 매어 걸어다닐 때마다 팔랑팔랑. 아슬하게 바닥 끌지 않으며 휘날리는데 기이하게도 흙먼지 따위 묻혀 오는 일이 없다. 여전히 지독할 정도로 활동적이고 또, 어딘가 정갈한 맛도 있는 차림새.
영영 변하지 않을 것만 같다.
코 아픈 향신료, 금속, 웃음 냄새,
문명을 이끄는 삶의 향이며 결정 따위의 모든 것.
쓰기 위해 버는 삶만큼 자유로운 생 있으랴?
성격
MAIN K.W :: 느긋한, 자존심 없는, 과도 몰입, 배금주의
자본주의 사회서 돈이란 무엇입니까?
깨끗한 물과 따뜻한 식사, 바람 들지 않는 주거지, 그래요…
우리의 인생이며 삶이 모두 돈입니다.
그러니 사들임과 되팔기를 망설이지 마십시오.
sub, 삶을 대체할 정도의 거짓이라면 곧 진실이 아닌가요?
웃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산업혁명 이후 금싸라기가 곧 웃음벼락이 된 영국 사회. 자본가의 손은 그옛날 실크 로드처럼 넓고 멀게 퍼지며 그 향기롭고 매캐한 삶이 온 지구로 전시되는 세상. 돈이 있으면 무어든 구매할 수 있다는, 욕망과 이기로 얼룩진 시대… 그 시대서 열일곱 살 짜리 소년이 돈 만지는 일에 맛들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 하는 것 비추어 행하는 작은 거울.
기실 리베리아 루토 라비라크라는 소년은 처음 마주한 이래 썩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았기에 그 어떤 설명을 덧붙여도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첫째, 달려듦에 있어 주저함이 없고. 둘째, 무릎으로 흥정할 줄 알며. 셋째, 오직 자신이 쥔 것만을 팔아치운다. 결국 변함 없이 자리한 저 가면… 열연熱演하는 배우처럼 일관된 태도가 놀라울 정도다. 언제나 어린 날 축제 한복판에 던져진 모습을 간직한 채 웃고 있다. 그러나,
예민한 이, 관찰을 즐기는 이, 혹은 그저 눈치와 직감이 좋거나, 멋진 인연을 지닌 이들. 맞아. 당신들. 당신들이라면 어렴풋이 알아차릴지도 모르겠는데, 리베리아는 뭐랄까. 사람에게 매달리는 일이 줄었다고 해야 할까. 예전이라면 구질구질 달라붙으며 놀아달라고, 또는 이야기하자고 살갑게 굴었을 타이밍에 그저 슬쩍 웃기만 한다. 가면 덮어쓰고서도 감정이 단번에 드러나던 그 모든 태도는 꼭 일부러 솔직하게 과장했다는 것처럼 고요하고 잠잠했다. 또, 동시에 소란스러웠다. 기이한 조화다.
뜻인즉 리베리아는 아직 수다스러울 줄 안다. 정확히는, 그렇게 행동한다. 주변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자신의 것처럼… 써서. 그것이 정말 자신인 것처럼 덮어 쓰고 행동한다. 하여 그는 끝내 다음의 호칭을 얻는다:불변不變하는 가변可變의 상징! 무대 위의 원숭이, 언제나 춤추고 노래하며 진지할 줄 모르는 광대. 당신의 친구, 원한다면 언제나 익살 떨며 환대해줄.
그러니 저 삶이 거짓일 순 없다.
자유Liber란 하고 싶은 걸 행하는 숨이 아닌가.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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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에 용의 심금, 14inch, 딱딱함|검게 물들인 지팡이. 휘어짐이 거의 없고 손잡이에 착용감을 위한 굴곡이 있다. 손 탄 흔적이 거의 없으나 먼지 한 톨 묻어있지 않을 정도로 관리 상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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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전나무 지팡이는 '생존자의 지팡이'라고도 불린다. 가장 탄력 있는 나무로부터 나온 이 지팡이는 그들의 진정한 주인이 가진, 목적에 머무르는 힘과 능력을 요구하며 그에 따라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주인에겐 형편없을 정도로 맞지 않는다. 전나무 지팡이는 변신술에 특히 적합하며 집중력이 높고,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때로는 위협적인 태도를 가진 주인을 가장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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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심금|유니콘의 꼬리털과 불사조의 깃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사고를 많이 치는 재료이지만 제일 화려한 주문을 쏘는 지팡이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승부의 성패에 따라 주인을 쉽게 바꾸지만 언제나 현재의 주인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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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inch|긴 지팡이는 극적이고 화려한 주문에 더욱 치중된 경향이 있다.
기타사항
Ⅰ. Liv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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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ia Luto Lavinracp|이름인 리베리아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 성씨 호명은 다소 찜찜해 하는 눈치. “저는 라비라크가 아니라… 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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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day|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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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저 굴곡이 다양하고 사람 이목을 끄는 간드러지는 성조. 딱딱한 말투임에도 결코 ‘완고하다’ 나 ‘갑갑하다’ 같은 인상 주지 않는다. 언제나 웃음기 섞여 있는 목소리는 소근거릴 때를 제외하면 작아지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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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은 ‘저’, 2인칭은 ‘(이름)~씨(ex. 리베리아 씨)’ 그도 아니면 ‘당신’, 3인칭은 ‘미들네임을 제한 이름 전문(ex. 리베리아 라비라크)’. 신분과 나이 등을 상관하지 않고 ‘~하십시오’ 체의 존댓말 고정. 먼저 말 놓는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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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가면 벗는 일이 없고… 옷 단정하게 입는 날도 없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더 자유분방해진다.
Ⅱ. Lavinra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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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의 사업체명. 패션 업계에서도 한창 이름 날리는 중인 유명한 대기업인데, 그의 어머니가 이사로 취임해 있는 곳이며, 동시에 동명의 ‘라비라크 극단’은 해당 기업에서 운영하는 예술-체육계 인재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단되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회가 필요한 연극인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소문이 좋게 난 극단이다. 리베리아는 이 극단을 따라 곧잘 여행에 함께했고 특이한 장신구 수집의 역사 역시 이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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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연찮게도 유럽 마법 사회 내의 유명한 ‘장난감 가게’ 중에도 ‘라비라크’라는 이름의 사업체가 있다. 호그스미드에서는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 밀렸지만, 다이애건 앨리 내에선 알아주는 편이고, 그 외 다른 마법사 거리 전역에 고루고루 퍼져 있다. 요즈음엔 주인이 ‘잠들어’ 문 닫는 가게가 꽤 늘었는데… 리베리아는 신경 쓰지 않으려는 눈치. “끼어들기 싫어서요….”
Ⅲ. Likes & Dislikes
ⅰ. Likes, 특이한 가면이나 장신구 수집, 혹은 그를 착용하는 행위, 맵고 강렬한 향신료, 돈…
주의! 리베리아는 모든 음식에 향신료를 추가해서 먹는다. 강인한 혀와 코를 지니지 않았다면 피해 다니자.
그런데 돈은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요.
ⅱ. Dislikes, 썩거나 삭은 것, 도둑질, 가면을 억지로 벗기려 드는 것…
…확실히 호불호 정해진 것 외엔 언제나 흥미롭게 여기는 반응.
가면 벗겨도 괜찮아? : 한번 해 보세요.
Ⅳ.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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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과 함께 오래 여행한 덕에 각종 묘기에도 도가 텄다. 벽 타고 오르는 것쯤은 눈 감고도… 아니, 가면 쓰고도 한다. 실제로도 했다. 담장부터 성벽까지 가리지 않고 타고 올라 훌쩍훌쩍 넘어다닌다. 묘기 수준의 파쿠르에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데, 그만치 균형 감각이 좋아 여태 단 한번도 병동에 실려갈 만한 사고 일으킨 적 없다. 또…… 간혹 섬찟할 정도로 예민한 오감과 반응 속도를 지녔는데, 슬리데린 학생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5초 전엔 방문 근처에서 보이던 녀석이 고개 돌리니 기숙사 출입구에서 목격될 정도로 신출귀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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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돈돈돈돈…” 염불 외는 태도에 가려졌을 뿐 몹시 활동적인 소년. 여전히 궁금한 게 참 많다. 예고 없는 질문 세례를 각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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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으면 알싸한 냄새가 난다. 향수 냄새 보다는 향신료 냄새… 그에 더해 약간의 연기 냄새. 평소 먹는 음식 취향을 짐작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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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고민할 때마다 팔 뒷짐 지는 버릇. 이어서 구두코를 바닥에 툭툭 긁으면 정말 심각하거나 끝 보일 기미 없는 고민이고, 곧 팔 풀면 비교적 가벼운 고민. 자각한 지는 꽤 되었는데… 고쳤는지는, 글쎄다?
Ⅴ. 4th~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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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불문하고 모든 방학에는 언제나 연락 잘 되었으나 만남이 성사되는 건 약속한 비율의 꼭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장소를 늘 옮겨 다니는 라비라크 극단 탓으로, 극단에 직접 찾아왔다면 거의 매번 리베리아를 볼 수 있었다. 그는 마법을 쓰지 않는 철저한 비마법사식 묘기를 남에게 가르치는 일을 퍽 즐겼으므로 ‘당신’ 역시 흥미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수업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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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와 룬 문자. 해당 두 과목을 포함해 모든 과목에서 O.W.L 점수 ‘E’를 받았다. 일부러 맞췄나 싶은 성적인데, 성적표를 받아든 리베리아가 제일 먼저 “낙제가 없다고?” 소리 한 걸 보면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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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수업 시간에서는 여전히 뒤떨어지는 과목도, 특출난 과목도 없다. 참 기이한 녀석이다… 노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도 한몫 했지만, 뭐랄까, 여전히 놀이처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인다. 누가 봐도 마법 사회에 계속 남을 생각이라곤 한 톨조차 품지 않는 학생처럼 비추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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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상술된 갖은 기행 탓에 비단 슬리데린 뿐만이 아니라 전 학교를 통틀어 ‘리베리아 라비라크’란 이름 모르는 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