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리게 부는 봄바람
Mne Orta
므네 오르타
17세 | 여성 | 158cm | 46kg | 영국 | 혼혈

크게 곱슬거리는 부드러운 연보라색 머리카락을 빨간색 리본으로 반묶음했다.
진주 장식 하나가 달린 심플한 것과, 4학년 호그스미드에서 아리아가 추천해줬던 화려한 흰색 레이스가 장식된 것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왼쪽 앞머리 쪽에 장식한 장미는 4학년의 마지막, 펄이 주었던 것이다.
받았던 날 바로 보존 마법을 걸어두어 지금까지 장식으로 애용하는 중이며, 꽃잎 하나 떨어지지 않게 조심히 다루는 모습을 보인다.
빨강색에 가까운 진한 분홍색의 눈. 오른쪽 눈 밑에는 눈물점이 하나 있다.
밖에 나가는 시간 대부분을 나무 그림자 밑에 앉아 보내다 보니 피부는 희었고, 웃거나 이따금 햇빛을 오래 쐴 때면 뺨에 붉은 홍조가 생겼다.
속눈썹 짙은 눈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있으나 날카로운 인상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순하고 생기 있어 보이는 쪽. 깔끔한 디자인의 마법세계 카메라를 검은 줄로 목에 걸고 다닌다.
셔츠나 망토, 넥타이 등이 구겨져 있거나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것은 여전한 부분.
검은색의 뱀, 제트는 손목에 감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자라서 이전만큼 자주 데리고 다니진 않는다.
종종 팔을 감고 있거나, 무릎 위에 또아리를 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2학년이 된 후 카지미어에게서 받은 목걸이를 하고 있다.
평범한 목걸이라고 보기엔 독특한 형태인데, 묘하게 어디서 본 듯한 모양새.
이를테면 세로로 갈라진 화살촉이라던가...?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색감의 녹색 에메랄드 귀걸이는 4학년 후반, 카지미어와 서로 장신구를 주고 받은 것. 색이 어울리지 않는데 왜 하고 다니느냐 누군가 질문하면 ‘어울리지 않아서 하고 다닌다.’라는 답을 하곤 했다.

착용 귀걸이
카지미어 오너님 제공
성격
[ 감수성이 예민한 | 감정적인 | 열려 있는 ]
“노을지는 바다가 보고 싶어. 얼마나 붉게 타오를까?”
떨어지는 낙엽 하나를 봐도 ‘저 낙엽은 후련해할까, 아니면 슬퍼할까. 이 다음 해 같은 자리에 똑같은 나뭇잎이 자라게 되면 저 낙엽과 같은 아이인걸까?..’ 와 같은 이런 저런 것들을 궁금해 하는 걸 보면 그저 감수성이 좋은 순진한 아이같아 보인다. 그러나 작은 말에도 순간 순간 감정이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그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 의외인 점.
호의로 다가오는 사람은 호의로 대하고, 날 선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은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마음이 꽤나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사색에 잠긴 | 주의를 기울이는 | 느릿하게 부는 봄바람 ]
“듣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먼 산이나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흙 위를 열심히 기어가는 개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등 사색에 잠겨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업시간에도 종종 혼자서 생각에 빠져 있다 보니 교수님께 혼나는 경우도 자주 있는 듯 하다.
이전같은 회피적인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숨길 만한 일도 딱히 없고, 굳이 너희에게 숨기고 싶지도 않아, 하고 말하는 목소리는 가벼웠으나
틀림없는 진심이었기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보였다.
모든 것에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작은 개미 한 마리, 시무룩해보이는 아이 한 명처럼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도 관심을 거두지 못하는 사람.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살피느라 바쁜 일이 없는 하루도 언제나 빠르게 저물었다.
[ 모질지 못한 | 올곧은 | 칠칠치 못한 | 찬찬한 ]
“난 네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
성격이 마냥 온순한 것은 아니라, 감정적으로 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성정은 모질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보면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고, 상대가 약하게 굴 때면 덩달아 마음이 푸딩만큼 약해져 원하는 대로 해 주기 일쑤였다. 자신의 행동이 맞다는 생각이 들면 고민하지 않고 그대로 행하는 성정이 더해져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며 이전보다 주관이 뚜렷해졌다.
사실 제 기준대로 판단한다는 것은 꽤 제멋대로라고 보일 수 있겠으나, 판단의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도덕성이나 이타심, 공감능력 덕분인지 그런 인상을 주진 않았다.
그렇게 온갖 것들에 관심을 주고 다니지만 정작 본인의 꼴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셔츠나 망토가 구겨져 있는건 예사 일도 아니었고, 어디서 붙여왔는지 모를 나뭇잎이나 도꼬마리 등을 머리나 옷에 달고 느릿느릿 돌아다닐 때가 많았다.
기본적인 걸음이나 행동이 매사에 느릿하고 조심스러워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나 교수님에게는 한 소리 들을 때가 꽤 있다고. 하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것들이 많아 성격이 맞는 사람들과는 굉장히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지팡이
검은 호두나무 / 유니콘의 털 / 11in. / 약간 유연함
아 무 장식 없는 단정한 느낌의 일자로 된 검은색 지팡이.
광택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곱게 다듬어진 나뭇결 그대로이며, 특별한 장식이나 조각을 하지 않았다.
기타사항
5/13 | 산사나무 | B형 | 황소자리
1. 레이크 디스트릭트, 앰블사이드
어린 시절 살던 집과 사진관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이제는 거주보단 별장의 개념으로, 방학마다 몇 주간 아버지와 함께 머무르고, 친구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쭉 닫혀 있는 사진관을 관리하고, 또 머글세계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연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2. 런던, 오르타 가문
4학년이 끝난 방학. 잠들게 된 미성년 마법사에 대한 소식을 들은 이후로나, 학기 중 꾸게 된 이상한 꿈에 대해 아버지에게 넌지시 말했을 때나. 충격으로 잠시 앓을 정도로 저를 걱정하고 안달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를 사랑하듯 자신 역시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진심으로 아버지와 친척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자, 므네는 이때껏 고민하던 것을 결국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사진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부터라도 해볼래요.
어릴 때 어머니에게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아버지가 찾아 데려와준 마법세계의 사진사에게서 방학마다 사진을 배우고, 앰블사이드에서 지낼 때도 이웃 중 사진을 찍을 줄 알던 이에게서 머글세계의 사진을 배우며 므네는 점점 기술과 지식을 쌓게 되었다.
동시에 가족과의 사이도 좋아지고, 5학년이 끝난 방학, 므네의 제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찍게 된 가족사진은 오르타 저택의 거실 한 가운데에 아주 크게 걸려 있다고. 이제는 호칭도 달라졌다. 아버지나 백부님, 할아버님, 할머님에서 아빠, 큰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로.
이렇게 화목하게만 지낼 줄 알았는데, 마법 세계를 덮친 이유 모를 상황은 오르타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6학년 재학 중, 조부모님이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 날벼락같은 소식이었지만 므네는 오히려 조금 안심했다. 돌아가신 게 아니니, 깨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니 방법만 찾으면 두 분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4학년 방학 이후로 킹스크로스에서 배웅할 때마다 자신 또한 잠에 빠져들기라도 할까봐 걱정하는 아버지와 백부를 최대한 안심시키며, 올해도 이렇게 학교로 돌아왔다.
3. 친구들
므네가 여전히 아끼고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 부엉이 오로라, 뱀 제트.
4학년 때와 비교했을 때 성격은 여전하나 크기는 꽤나 달라진 제트에 비해, 오로라는 오히려 몸집이 조금 얄쌍해졌다. 해가 갈 수록 가족들과 주고받는 편지 양이 많고 잦아져 항상 수고해주는 덕분인 듯 하다. 이를 므네 역시 알고 있기에 오로라에게 항상 고마워하며 간식을 많이 챙겨주고 있다.
4. 낡은 카메라와 새 카메라, 그리고 사진
보라색 줄에 항상 걸고 다니던 오래된 카메라.
오필리아의 제안에 ‘카카’라고 애칭붙였던 낡은 카메라는 5학년을 기점으로 호그와트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런던 오르타 저택, 자신의 방 보물상자에 넣어둔 것.
카카 대신 므네의 목에 자리잡은 것은 깔끔한 디자인의 마법세계 카메라로, 입학 당시 아버지가 선물해주었던 것이다. ‘카카’에 어머니의 이름 중 ‘카’가 들어갔듯, 새 카메라는 아버지의 이름을 따 ‘리오’라고 이름을 붙였다. 호그와트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풍경이나, 동식물이나 친구들, 사람들.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카메라로 담아내며 꽤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5. 의외의 반사신경
평소 느릿느릿 움직여 둔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반사 신경이 뛰어나고 몸도 민첩한 편이다. 퀴디치 선수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 뿐이라, 운동에 소질이 있거나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니다. 땀 나거나 더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운동을 매우 싫어하는 편. 다만 비행 수업은 날아갈 때 시원한 바람이 부니까 예외로 두었다.
6. 호불호
호 자연, 가족, 앰블사이드, 사진, 꽃, 친구들, 후플푸프 기숙사, 바람 부는 풀밭, 빗자루 타기
불호 운동, 땀 나는 것, 더운 것, 단 것, 담배 연기, 주변 사람이 아픈 것
7. 그 외
잠에 빠지는 사람이 늘어나며 세계는 혼란스러워지고, 그만큼 우울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일상에서도 큰 동요 없이 지내고 있다. 걱정이나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절망에 깊게 빠져들지 않는 것 뿐.
알샤인의 진심 어린 영업 덕분에 4학년 때부터 S.S.S의 회원이 되었다!
사실 마음이 약해져 얼떨결에 가입하게 된 것이지만, 회원들끼리 모이고, 또 하늘을 올려다보는 게 꽤나 즐거워 모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라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은 목에 건 카메라 리오, 주머니에 넣은 손수건, 반창고와 연고가 있다. 카메라 외엔 종종 가지고 다니던 것을 까먹어 손수건과 반창고 등은 본인보다 남에게 내준 경우가 대부분.
기숙사에 있을 때가 아니면 대부분 검은 호수 근처에 앉아 멍하게 생각에 잠겨 있다. 겨울 철에는 온실에 있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밖에 앉아있거나 창문을 열어놓고 바람을 쐴 때가 많아서 그럴까. 언제나 햇볕에 잘 말려진 천의 향이나 바람 냄새가 배어 있었다. 그러나 이따금씩 블루벨꽃의 향기가 났는데, 헬레보루스에게 받은 향수를 쓰고 난 빈 병에 새롭게 채워넣은 향수 덕분이라고.
더위에 약하다. 날이 더운 여름철에 흔치 않게 짜증을 부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4학년 후반부터 마법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의 실습에는 이전보다 훨씬 집중해 수업을 들은 덕분에 5학년 후반 이후로는 성적이 괜찮을 땐 E, 보통은 A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과목은 평균 이하가 대부분. 약초학과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은 여전히 마법 식물들과 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성적은 평균 정도.
N.E.W.T는 보지 않는다. 사실 치를 수 있는 과목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