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아는 그,
Navi Claude Lauren
나비 클로드 로렌
17세 | 남성 | 175cm | 62kg | 영국 | 순수혈통

이전보다 길어진 붉은 머리카락에 무심한 백색 눈동자. 알이 큰 안경을 쓰고 있다. 단정한 교복 차림.
특이할 것 없는 외관에 굳이 특징을 짚어보자면, 입술 아래의 점과 남들 앞에서는 벗지 않는 한쪽 반장갑이 되겠다.
그 외, 주머니에는 착용하지 않는 악세서리가 두개.
하나는 알샤인과 교환한 넥타이이고, 하나는 슬리데린 팔찌.
성격
:: 담백한 친절 / 악의 없는 오만 / 해결책을 찾는 / 이상주의자 ::
" 그다지 악의는 없어. 굳이 말하자면 나는 너희를 퍽 좋아하는 축이고. "
여전히 살갑지도 않고 잔소리꾼을 자처하는 무심한 소년. 담백하고 자주적인 성미를 타고나, 다른 이들보다 감정의 폭도 적고, 가벼운 스킨십도 피해다니고, 타인과의 친교는 필요 이상 다지지 않는다. 웬만한 일에는 크게 놀라지도, 화를 내지도, 잘 웃지도 않는다. 다만, 그가 친절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선의를 베풀 줄 알고, 호의를 받으면 돌려줄 줄 안다. 그 방법이 너무나 무심할 뿐.
제 성격이 그런 것 치고는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거나 마음에 걸리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잔소리—관심의 표현에 가깝겠지만—를 해대는 데다가, 그 자신은 타인에게 큰 흠을 보여주지 않는 탓에 또래 아이들에게는 조숙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딱히 성숙하다기보다는 천성이 이렇다. 딱 열 일곱 만큼의 미성숙함과 치기, 그리고 슬리데린 특유의 오만함이 있다. 칼같은 질서와 규칙으로 감싸 드러내지 않을 뿐.
" 어긋난 것을 하나하나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기 마련이지. "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찾는 종류의 사람이다. 기실, 인간관계에도 이 규칙은 적용되는데, 근본적인 나비의 사고 체계가 그렇다. 그야, 그가 생각하길,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이유가 있으니까. 결과가 있다면 원인이 있다. 원인이 있으면 해결책도 있을 것이다. 이런 단순하고도 정석적인 사고방식으로 그는 언제나 움직인다. 타인에게 손을 뻗으며, 조언을 하고, 환경을 조성하며, 도움을 준다.
운 좋게도 이런 해결방식은 대부분의 경우 잘 먹혔다. 그는 옳은 길을 알았고, 그가 제시하는 옳은 길은 보통 좋은 결과를 가져오곤 했다. 이는 그를 이상주의자로 만들었다. 현실을 딛고 이상을 바라보는 사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대답을 구하려 하는 사람. 모두가 노력하면 세상에 올바른 일들로만 가득찬 날도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부터 그렇게 바꿔가야 한다는 뼛속까지 박혀있는 신념체계.
지팡이
흑단나무(Ebony) / 유니콘의 털(Unicorn Hair) / 12 ½ inch / Hard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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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생.
탄생화 : 하이포시스 오리어(Hypoxis Aurea) - 빛을 찾다. 빛을 찾는다기보다는 어둠을 짓누르는 사람이 될 건데.
탄생석 : 터콰이즈 블루(Moss Agate) - 신성한 사랑.
탄생목 : 소나무(Pine tree) - 독특. 난 독특하진 않아. 그건 너희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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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Louren.
영국 서부에 그 근본을 둔 작은 순혈 마법사 가문. 마법사 사회에서 유명한 의류 기업 ‘롤랑’을 운영하며, 때문에 이름도 꽤 알려진 편.
꽤 오랜 시간 순수한 혈통을 이어왔으나, 어째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 치고는 수많은 일들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는 가문이기 때문. 기업과 가문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때문에 기업의 운영 문제로 드러내야하는 일 빼고는 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 적은 편이다.
다만, 이제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어 결국 로렌 가에서도 나섰다. 가문 내에 깊은 잠에 빠진 이가 나왔으므로. 나비의 형과 어머니가 잠에 빠졌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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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잠.
기실 몇년 전부터 수상쩍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형 쪽은 몰라도 어머니 쪽이.
나비의 근면함은 어머니 레이나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나비 뿐만 아니라 레이나 역시도 퍽 근면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므로. 이상하게 수면량이 늘어난 것도, 쉬는 날이 늘어난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껏 해결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는데. 결국 방법을 찾는 것보다 가족들이 잠에 빠지는 것이 더 빨랐다.
어머니 레이나는 자신이 잠에 빠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매뉴얼을 잘 구비해두었다. 그것은 나비의 누나, 앤시어가 어린 나이에 롤랑의 경영을 도맡을 수 있는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나비는, 그 모습을 보며….
나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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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의 변모.
이유 없는 마법사들의 수면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위즌가모트에 가겠다 하던 꿈을 칼같이 틀어버린 것은 그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마법부의 미스테리 부서를 지망하게 되었다. 마법 사회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알아내고,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내는 것. 그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마 이 문제에 대해서 켄타우로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은 자신과 자신의 동기들만큼 더 자세하게 아는 이들은 없을 테니, 누구 한 명은 미스테리 부서에 말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자신이라면 조금 더 확실하고 마음이 편할 것 같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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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정해진 것을 어기기 때문에 모든 분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의 딱딱한 원리원칙주의자. 아무리 미련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인 규칙과 매뉴얼은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의 단독 판단보다는 당연히 실수가 적을 것이라 여긴다.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법을 어기거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무슨 사정이 있더라도 정상참작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이유로 제어벽과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심하지는 않고, 묘하게 찜찜하게 속에 남는 정도로.
주위 환경이 자신의 컨트롤 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상이나 책장, 서랍까지 스스로 정한 순서와 모양으로 정리되어있어야 만족하는 편. 남이 자신의 물건을 건드리면 자신이 만졌던 대로 그대로 원상복귀 시켜두어야 속이 시원하고, 스킨십을 꺼리는 것도 옅은 강박증의 영향이다. 타인의 예상치 못한 접촉을 과하게 신경쓰여 하는 지라 먼저 피하기 시작한 것. 어릴 때보다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그래도 굳이 솔선해서 남에게 접촉하거나, 남에게 접촉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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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하나. 후배 등 손아랫 사람에, 또래에게도, 딱딱한 반말을 사용한다. 선배나 어른들에게는 딱딱한 존댓말과 겸양어. 물론, 1인칭은 ‘나’로 고정하며, 평소 행동거지 때문인지 상대방 입장에서 예의를 차린다는 인상을 받지는 않는다. 상대를 부를 때는 보통 이름. 결코 먼저 선뜻 애칭을 지어주는 이가 아니다.
둘. 양손잡이. 양손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사용한다만, 굳이 자주 쓰는 손을 고르자면 오른손잡이.
셋. 나비가 가진 거의 유일한 여가생활은 피아노. 가끔 반주가 필요한 이들에게 반주를 해주거나, 피아노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기본기가 탄탄해서 가능한 일이라는 듯. 종종 다른 악기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플룻 같은 것.
넷. 꽤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성격상 그런 것을 두고볼 수도 없기에. 다만, 언제나 그의 위치는 조언자다. 그는 퍽 결벽적인 면이 있었고, 타인의 선 안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