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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랑 뭔 상관이래.

CM. @Huin_CM

不逞

Remy Remington

레미 레밍턴

14세 | 여성 | 158cm | 45kg | 영국 | 머글 태생

 좀처럼 유별난 점 없는 존재. 시선 끄는 매력점 혹은 특이점 없다. 어릴적처럼 쉽사리 울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단정어린 부정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눈물도 적어진 터다. 평범한 외견, 평범한 태도가 만들어낸 무난한 존재감, 희미한 형태감.

 그다지 변한 게 없는 차림새. 망토, 셔츠, 넥타이, 조끼, 긴 바지, 신발은 발목까지 오는 회색 캔버스화. 그처럼 옷차림도 큰 차이가 없다. 학생다운 단정한 차림새, 매해 체구가 자람에 따라 신발 역시도 바뀌지만 학생 구두 류는 신지 않는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헤어스타일이 바뀌기는 했다, 길이감만의 변화였던 데다가, 눈을 가리고 다니는 것만은 변치 않았지만 말이다. 입학 이후 내리 기르다가 3학년에 짧게 잘랐었다. 원체 숱이 많고 굵은 머리카락은 길면 길수록 무거워졌고, 짧게 자르니 뻗치거나 뒤집어지고는 해 불편했다. 제 외관에 특별히 관심 없는 아이지만 ‘너 머리 뻗쳤다.’는 식의 말을 수시로 듣다보면 괜히 신경 쓰게 되는 법 아니겠는가. 결국 4학년에 들어서 다시 단발로 돌아오게 되었다.

불령: 「명사」 원한, 불만, 불평 따위를 품고서 어떠한 구속도 받지 아니하고 제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사람.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성격

 레미, 그 아이는 유별나게 민감했다. 세상사와 인생사 전반에 닥치는 변화와 위기에 말이다.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말장난 같은 소리지만 적응력이 한없이 낮은 데에는 현실감이 한없이 높은 탓이 컸다. 새로운 진실·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이전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기에 부정부터 하고 본다. 상충된 두 개의 현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한담 둘을 잇는 ‘진실’ 역시도 존재하기 마련. 그 ‘진실이라는 끈(논리)’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논리의 식은 형성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하나를 ‘거짓’으로 치부하면 해결된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하지 못한들 눈앞의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라 ‘부정’이란 형식의 ‘유예’를 둔다. 요컨대, 그의 부정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 속한다. 외면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기에 나오는 부정이다. 직감이 부족하여 스스로 논리를 비약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 아이의 분별은 지혜를 동원하지 못했고, 올바른 정답을 위해 무수히 많은 문장을 요구했다. 단 하나의 문장이 부족해 식이 성립하지 못하게 된다면 고집스럽게 그 문장을 찾아 헤맸다.

 그러니 여유가 어찌 남아나겠는가. 안 그래도 예민한 기질인데 여러 문제를 끌어안은 채 전전긍긍하기까지 하니, 정신력이 부족해질 때가 잦다. 신경이 분산되니 하나에 집중하지 못 한다. 딴생각이 많으니 실수가 잦게 된다. 쉽게/한 번에 해내지 못하니 시간이 배로 걸린다. 여유는 계속 줄어들고 기질은 더욱 예민해진다. 신경 쓰는 지점이 삶의 축적만큼 늘어나니 다른 이들 역시 그러리라 생각한다. 경험의 오류에 빠져 자신의 문제가 곧 타인의 문제로 번질까 노심초사한다. 제 행동이 민폐가 될까 긴장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선을 굴리며 ‘어떻게’ 행동해야 자연스럽고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지 고민한다. 레미 레밍턴의 오래된 낯가림은 이로부터 기인한다.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셈이다.

 

 말하자면 ‘착한’ 아이였다. 부모님 앞에서 말썽부리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싸우지 않으며, 동생에게 양보할 줄 아는… ‘사회적 합의와 가르침에 의한 행동’을 보일 줄 아는 아이 말이다. 그러나 익히고 외운다고 행동한다고 하여 정서가 ‘안정적이다’는 말이 되지는 않는다. 성숙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소리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며 투정부릴 존재를 찾고는 했다. 레미 레밍턴은 머글 세상에서는 ‘착한’ 아이였으나, 마법 세계로 뚝 떨어진 그날로부터 얼마간은 착하지 ‘못한’ 아이에 속했다. 고집쟁이에 울보, 성질꾸러기, 옹고집의 문제투성이가 되어버렸었다. 보기에 답답할 수밖에 없는 아이였고, 타인의 심기를 거스르기도 하는 아이였다. 얼어붙어서 고민과 걱정만이 머릿속에 쌓여 손만 꿈지럭대고 목 놓아 울며 원통을 터뜨리기만 할 뿐, 행동하지 못했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제는 꽤 나아졌다고는 하나, 그렇다 해서 성숙해졌냐 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그 애는 여전히 순진하고, 감정적이고, 부정적인 면이 있다. 빈도가 줄었을 뿐 갑작스레 화내고 성질부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그리핀도르라 그런가?’ 우스갯소리 다루듯 평가된다.

 

 물론 마법 세계를 또 하나의 세상으로 받아들인 지는 오래다.  ‘마법’적인 요소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이 세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시기는 놓쳐버렸고, 그와 같이 마법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기회도 잃어버렸다. 그에게 있어 마법이란 고작 지겨운 현실의 일부에 불과했다. 그 때문에 썩 곱지 않은 태도가 형성된다. 마법사라는 이유로 ‘흥미 없는 세상’에 3년을 허비했고, 1년을 새로 소모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을 더 쏟아야 한다. 당연히 평소 태도가 좋을 리 없다. 더 이상의 과민반응은 없으나, 쌀쌀맞다. 마법도, 마법 약도, 마법 생물도, 마법 학교와 동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가는 이름 모를 마법사에게 관심 없다. 그가 관심을 두는 ‘마법적인 요소’란 결국 친한 사람 뿐이다. 예를 들자면 친구. 그 외에는 그다지…….

물론 이가 주변인에게만 신경쓰는 냉혹한 자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는 세상과 주변에 휩쓸려 살아간다. 명확한 의도나 계획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낭비되는 자신의 심적 에너지를 자신이 쓰고 싶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는 소리다. 원하지 않는 학교생활이라고 매순간 저기압으로 지낼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사건·사고에 휘말릴 때도 있고, 때때로 즐겁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다른 이유 없이도 세상을 힐난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지금의 레미 레밍턴은 여기서 더 나이가 들면 냉소주의에 푹 빠질 것처럼 보였다. 전보다 조금 비관적이게 되었고, 전보다 조금은 담대해졌다. 세상에 물음표를 남기지 않고 마침표를 찍는다. 새로이 알아가지 않는 단정의 연속이다. 소리 높여 부정하지 않는 까닭은 무의미함을 알기 때문이다. 의심하지않는 까닭은 이에 더 정신을 소모하기 싫기 때문이다. 이는 차분함과 같을 수 없다. 무가치한 노력을 아는 자는 제게 무가치하도록 정의했다. 이에는 ‘세간의 이슈·뜬소문’ 같은 것이 있다. 귀에 들어온대도 무시한다. 관심사에서 벗어난 가치를 대할 때에는 사고도 한꺼풀 유연해진다(‘유연함’이라 표하기엔 어폐가 있으나, 그렇다고 치자). 간단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확정내린다. 가벼이 치부해버린다. 고로 이는 무관심의 영역이겠다.

지팡이

버드나무 / 용의 심근 / 10인치 / 뻣뻣한

기타사항

𝅘𝅥𝅮. 프로필.

𝄾 생일

11월 13일, 특별히 맑지도 비가 내리지도 않던 평범한 가을날.

여느 가족이 그렇듯 외식하고 단출한 생일파티를 하고는 했다. 호그와트에 온 지금은 이어지지 못하게 된 연례행사.

탄생화, 레몬 버베나 인내

탄생석, 크리스탈 오팔 내면의 충실함

탄생목, 밤나무 정직

 

𝄿 가족 구성

부모님, 남동생, 청설모.

주변 마을에 사는 (외)이모네 식구와 같은 동네에 사는 (친)조부모님.

𝅀 신체계측

시력, 좌 1.1 / 우 1.0. 약간 떨어졌나?

청력, 워낙 민감하고 예민한 체질 탓에 의도치 않게 주변 소음을 잘 듣는다.

   다만 신경이 분산되는 탓에 앞에서 말하는 소리는 잘 못 들을 때도 있는 모양.

혈액형, RH +B형.

𝅁 기타

왼손잡이. 오른손에 알맞게 나온 도구에 불편을 느껴 오른손을 연습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신체 능력이 보기보다 좋은 편. 어벙하게 다니면서 모순적이게도 순발력이 좋다.

순간 가속 능력이 좋아 단거리 달리기도 잘한다. 전보다 지구력과 체력이 늘어 30분 정도는 어렵지 않게 뛴다. 그러나 힘을 쓸 때는 적어 근력은 특출나지 못하는 듯.


 

𝅘𝅥𝅯. 레밍턴.

𝄾 가정

잉글랜드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은 노섬벌랜드 주 출신. 이사를 다닌 적 없이 한 곳에서만 살았다. 그렇다고 제 지역을 잘 아냐면… 글쎄.

흔해빠진 가정으로 특별히 유복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으며, 관계 역시 아주 살갑지도 차갑지도 않다.

𝄿 가족

아버지는 초등(Primary) 프라이빗 데이 스쿨 교사, 어머니는 동네 마트 캐셔.

아직까지는 마법의 ‘ㅁ’과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여섯 살 어린 남동생.

그리고 창 너머로 먹이를 요구하다 집에 눌러살게 된 당돌한 청설모, 헤이즐. 유일하게 마법 세계로 함께 왔다.

 

𝅘𝅥𝅰. 레미

𝄾 평판?

일 학년 때부터 있던 ‘그리핀도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의 말. 본인도 인정하는 편. 화낼 때는 조금 그리핀도르 답나? 앞뒤 따지는 것 없이 부득불 달려들고 보는 편이니까.

‘걔가 누군데?’ 존재감 적은 애. 집안이 유명한 것도 본인이 특출난 것도 아닌 데다가 능동적이지 못하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교내 유명인사는 되려야 될 수 없다.

‘조금 더….’ 공부하면 좋을 텐데, 살갑게 굴면 좋을 텐데, 연습하면 좋을 텐데…. 전체적으로 약간씩 ‘아쉽다’는 평가. 범재이기도 하거니와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탓도 있다. 뭐든 욕심 없이 적당히 하는 정도.

 

𝄿 호칭

본인의 성과 이름이 비슷한 까닭인지 구분에 의미 두지않고 비슷하게 받아들였다. 

상대를 호명할 때도 가림이 적어 이름이든 성이든 더 발음하기 쉬운 쪽을 선호한다. 간혹 성과 이름 모두 어렵다면 축약한 애칭을 만들기도 하고. 만약 상대가 원하는 호칭이 있다면 따르는 편이다.

 

𝅀 버릇/습관

하나, 평소에는 말소리가 느리고 작을 뿐지만, 욱할 때는 말을 더듬으면서 목청을 높인다.

둘, 말하기 애매하거나 말해도 되나 싶으면 침묵만 흐른다.

셋, 남에게 휘말리면 걱정하면서도 얼떨결에 따른다.

넷, 말버릇이자 최대의 욕- “바보똥개야!!”

다섯, 감정이 언행에 쉽게 드러난다.

 

𝅁 특이사항

벌레는 싫고, 강아지는 귀엽고, 짖는 개는 무섭다는 보편적인 반응은 뚜렷하다마는 더 개인적으로 들어가자면 특별한 취미도,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다. 호불호가 영 애매하다는 뜻이다.

학업 수준은 보통. 어린애들이 으레 그렇듯 뜻밖의 상식이 있거나 없는 경우가 있다. 마법 세계에 대한 상식은… 여전히 부족한 편에 속한다. 이 세상에 관심 없는 탓이다. 그런 탓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말고, 암암리에 알려진 정보와 최근 소식에 둔하다.

운동신경은 좋은 편이고 선수이기까지 하지만, 퀴디치에 큰 흥미를 보이지는 않는다. 뭐…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하게 된 거니까. 솔직히 경기 마다 시끄럽다 생각하기도 한다.


 

𝅘𝅥𝅲. 호그와트

𝄾 1학년

현실 위주의 사고방식 탓에 마법 세계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이미 준비물을 구비하면서 다이애건앨리를 들리기는 했었으나, 인식할 법한 ‘마법적인’ 헤프닝은 없었던지라(지팡이조차 아주 조용하고 온화하게 반응했다. 그냥 바람이 조금 분 정도, 게다가 처음부터 선택받았다) ‘내가 바보냐 그런 걸 믿게!’라는 마음으로 입학식까지 와버렸다.

입학 후, 자신이 알던 세상과의 괴리를 느끼며 혼란스러워했다.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환경은 또 처음인지라 울고불고 떼쓰기를 한참이었다. 겨우겨우 마법 세계에 익숙해져가나 했더니 웬걸, 캔타우로스가 알아듣기 힘든 말을 늘어놓고 난리다. ‘마법 세계… 완전 싫어!’ 그렇게 호그와트에서의 첫 해가 지났다.

𝄿 2학년

전만큼 잘 울지는 않지만, 여전한 울보.

분위기에 휩쓸려 기숙사 퀴디치 팀 선발 시험에 섞여 있었고, 또 정신 차려 보니 정식으로 선수가 되어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쟤를 어떻게 선수로 쓰냐는 의견은 레미가 빗자루를 올라탈 때마다 줄어들어 갔다. 제 몫 정도는 하는 추격꾼.

𝅀 3학년

비행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게 귀찮길래, 짧게 잘랐다.

선택과목은 ‘머글 연구’와 ‘점술’을 골랐다. 그리고 예정된 수순처럼… 머글 연구는 실제(자신의 경험)와의 차이 탓에 헷갈려했고, 점술은… 꽉 막힌 성격 탓에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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